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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B “아트뱅킹 막 올라”

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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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5-01-30 16:20

조흥, 소더비 협력 서비스 개발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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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흥은행은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와 협력관계를 갖고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불모지에 가까운 ‘아트뱅킹’부문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흥은행은 소더비 뉴욕지점이 그간 세계적 프라이빗 뱅크와 진행해왔던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한캐피탈과 연계해 PB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될 아트펀드 상품도 개발할 예정이어서 현재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해외 미술품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활로를 만들고 점차 국내 미술품에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 다양하게 개발해나간다는 것.

소더비는 아트뱅킹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UBS, 씨티뱅크의 고객을 대상으로 예술품 경매를 통한 투자, 예술품 대여서비스, 예술품 담보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서울옥션과 업무제휴를 맺고 이 분야에 대한 고객호응도와 시장성장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타진해왔다.

이흥섭 조흥은행 PB사업부 팀장은 “조흥PB는 아트뱅킹을 통해 선진 PB서비스를 실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아울러 국내 미술품 시장도 활성화해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흥은행은 서울옥션과 공동으로 지난 20일 소더비를 초청해 PB고객들을 대상으로 미술품 투자에 대한 특별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PB고객 100여명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투자와도 직결된 해외 아트뱅킹 관련내용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강좌에서 소더비 LA지점의 수석 부사장 블레이크 고는 ‘투자로서의 인상주의 및 근대미술’, 매튜 캐리 뉴욕지점 부사장은 ‘투자로서의 현대미술’, 존 탠콕 뉴욕지점 수석부사장은 ‘세계미술에서 본 아시아 현대미술의 위상’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했다. 초청된 강사들은 실제 투자경험과 향후 전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미술품에 효과적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블레이크 고 소더비 수석부사장은 투자대상으로의 미술품은 작품 자체의 가치가 내려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술품 투자의 방법은 우선 좋아하는 작품을 수집하고 인상주의, 조각, 현대미술 등 특정분야를 찾아내 작품의 품질을 결정하는 규칙을 배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튜 캐리 부사장은 “현대미술 투자곡선은 최근 몇 년간 유동성이 없었기 때문에 현금전환으로의 한계가 있다”고 충고하고 “미술투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적 가치와 진위성을 알아볼 수 있는 노하우 뿐만아니라 미술시장 특유의 속성을 잘 파악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술시장 신규진입을 돕는 컨설팅회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간 유럽과 미국에서는 예술가 연금 펀드 뿐 아니라 미술투자 펀드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존 탠콕 뉴욕지점 수석부사장은 아시아 현대미술은 순수한 미적관점과 세계 미술시장에서의 위치 등을 함께 고려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미술의 경우 문화적, 정치적 이유로 아직까지 차지하는 비중이 미약하다”면서 그러나 “한국 예술가는 특정 경향에 대한 세계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보다 개인적인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예술품 시장이 투자시장으로서 가치를 얻을 수 있었던데는 세계적인 프라이빗뱅크의 역할이 컸다”면서 “이는 부유층과 예술품 시장에 ‘신뢰’라는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전세계 PB시장에 대한 서베이를 실시한 유로머니지에 따르면 아트뱅킹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프라이빗뱅크는 UBS, 씨티그룹 프라이빗뱅크, ABN암로, 크레딧스위스 등이었다.

이외에 골동품, 보석 등 고급물품에 투자하는 럭셔리 투자 부문에서 금융기관이 아닌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각각 4, 5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회사는 세계적 프라이빗 뱅크와 연계해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크리스티는 연간 75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의 예술품 자문서비스 담당자는 “경매가 진행되는 미술품이나 골동품시장에는 초부유층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리며 유동성도 높기 때문에 투자대상으로서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0일 조흥은행과 서울옥션이 공동으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한 소더비 초청 미술품 투자설명회에서 PB고객들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베스트 글로벌 아트뱅킹 제공자>
                        (유로머니지 선정)



태은경 기자 ekta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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