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005년 신춘 일본경제·주식 세미나’ 참석차 방한한 다이와총연 투자전략부 미야케 카즈히로 수석연구원〈사진〉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올 일본 주식시장의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미야케 연구원은 일본이 장기불황에 마침표를 찍고 경기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그널로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및 고용증대, 과잉채무 청산에 따른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등을 꼽았다.
즉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이 지난 1990년대 초반 1조달러에 육박하던 것이 3∼4년 지속 감소하다가 지난 2001년 다시 8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또 감소세가 지속되다가 2003년을 저점으로 증가세에 접어들어 올해 8000억달러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것.
또 신규구인배율(신규구인수/신규구직자수)이 올해 1.38에 달해 고용이 증대되는 한편 고용증대에 따라 소비진작도 함께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본 TOPIX는 지난해 4분기 1149p에서 올 1분기 1150p 2분기 1200p 3분기 1250p로 지속상승, 4분기에는 1300p에 이를 것이라고 미야케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외국인 비중은 거래비중이 50% 정도이며 주식보유 비중은 25%로 외국인이 증시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은 크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처럼 적대적 M&A 등 문제점은 가시화되지 않았다고 미야케 연구원은 전했다.
하지만 이달 중 국회에 상정될 회사법이 개정된다면 상황은 급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야케 연구원은 “새로운 회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 법은 2006년 4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이 법에 따라 외국인들이 그동안 현금으로 매수해야 했던 주식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도 맞교환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가 한국과 같은 외국인들의 적대적 M&A 및 경영권 간섭 등 외국인들의 위협이 본격화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밖에 미야케 연구원은 유가상승과 달러화 약세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즉 “유가상승의 주요인은 중국 등지에서 오일사용이 급증하면서 촉발돼 일본의 경우 중국 등지로 철강 등 원자래 수출이 증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달러화 약세의 경우 현재 1달러당 102엔으로 큰 파급효과는 적은 상태이며 만약 엔고가 가속화돼 1달러당 95엔까지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심각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미야케 연구원은 전했다.
김재호 기자 kj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