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관계자는 26일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대손충당금 설정방식인 ‘연체율 전이분석을 이용한 손실경험률 방식은 현행 기업회계기준 및 신용카드사의 대출채권을 평가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LG그룹측이 “LG카드가 지나치게 보수적인 손실 처리 방식을 적용해 자본잠식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근거로 LG측의 추가 지원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특히 LG카드는 지난 5월과 11월 두번에 걸쳐 금융감독원이 공표한 ‘금융기관의 대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 회계처리’ 실무의견서를 근거로 들고 있다.
이 의견서에 따르면 과거 손실경험률 등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 추정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만 타당한 회계처리로 인정하고 있다.
더욱이 이 방식은 금감원이 신용카드사의 대환대출채권에 대해 대환취급 이전 및 이후의 연체기간을 합산해 자산건전성을 분류하도록 감독규정을 한층 강화한 것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LG카드 박해춘 사장은 “대손충당금은 하나회계법인 딜로이트컨설팅 KPMG 등을 통해 3차례에 걸쳐 검증된 수치로 지극히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 회계법인에서 자산부채 실사 및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감사를 통해 손실경험률 방식을 사용해 산출한 것으로 회계법인 모두 대손충당금 규모가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한 바 있는 데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LG카드 관계자는 “지난 2001년 LG그룹이 대주주로 있을 당시도 외자유치 과정에서 영화회계법인에서 손실경험률 방식을 통해 대손충당금을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