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으로 10평 창업 농협만의 막강 지원
농협이 직접 만든 치킨프랜차이즈 ‘목우촌 또래오래’가 오는 22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16층에서 300호점 오픈 자축연을 갖고 파죽지세를 이어 간다.
농협 계육가공분사 또래오래는 2003년 6월부터 소형 가맹점을 본격 모집에 나섰다. 공격적 확장 반년도 안된 그해 12월 100호점 돌파를 시작으로 지난 10월 200호점을 내더니 이젠 1년 6개월도 채 되기 전에 300호점 돌파를 조기 달성해 버렸다.
내친 걸음에 남성우 사장은 “내년에 600호점, 2006년엔 900호점을 열어 국내산 닭고기로 시장을 평정하는 동시에 업계의 강자로 등극하겠다”고 다짐했다.
‘목우촌 또래오래’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농협만의 장점과 때를 적확하게 맞춘 전략이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먼저 ‘10평형 3000만원 투자로 알짜점포’란 슬로건이 창업희망자의 구미에 적중했다. 자금이 적게 드는 건 농협이 손해를 보더라도 제대로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10평짜리 점포를 열때 본사가 인테리어 등 개설비조로 1000만원 이상 남기곤 하지만 또래오래는 남기는 것 없이 점포 내실화를 돕는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러다 보니 프랜차이즈 본사 손익분기점 돌파는 이번에 300호점을 연 뒤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에 가맹점의 절반은 하루 매출이 25만~30만원 안팎이고 30%의 점포는 30만~60만원대에인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고.
또래오래는 특히 지난 10월부터는 전국 9개 지사마다 1대씩의 시식지원 차량(사진)을 배치했다. 점포 개점때 초등학교 하교길 등 치킨 주 소비층이 많은곳에서 개점 사실을 알리며 질 좋은 닭고기를 선사해 홍보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또 가맹점들의 불우이웃돕기 행사 지원도 나서 연말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는 등 차량이 전국 도로를 누비는 것만으로도 브랜드 인지도가 제고되고 있다.
또래오래의 두번째 성공포인트는 농협의 탄탄한 물류시스템과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품질을 자랑하는 100% 국산 닭고기에다 치킨업계 최초로 판매시점정보관리(POS)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POS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로 축적해 마케팅을 펴는 것은 물론 목우촌의 브랜드파워와 축적된 노하우도 제공해 불황기에도 지속 성장을 지원해 준다.
이제 곧 연말이면 ‘목우촌 또래오래’는 약 320~330호 점에 이를 전망이다.
남성우 사장은 “농협이 쌓아 올린 신뢰와 목우촌의 품질력을 그대로 살리는 정직한 먹거리 문화 정착에 관심 있는 전·현직 금융인들에게도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권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