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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선물, 환위험관리 수단 급부상

김민정 기자

minj@

기사입력 : 2004-12-04 20:14

일평균거래량 급증… 한달새 5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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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로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면서 환리스크 헷징의 한 수단인 달러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정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대세를 이루자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기업들 인식확산에 따라 현재 국내 달러선물 거래량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환리스크 헷징을 위해 은행보다 저렴하게 거래할 수 있는 달러선물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 일평균 거래량 1만계약 돌파 = 그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거래가 한산했던 국내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1만계약을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월 달러선물의 일평균거래량은 1만301계약으로 전월 6922계약보다 50%나 증가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급락으로 선물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거래참여가 늘었고 저축기관 등 기타법인의 환리스크 헷지거래도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말 원·달러 환율은 1048.2원으로 지난 10월말 1119원보다 70.8원 하락했으며 이 기간 동안의 일중 변동률은 평균 0.61%(6.7원)로 지난 10월 0.28%(3.2원)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월별 기준으로 볼 때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 여기에 전일대비 변동률도 11월 평균 0.42%(4.6원)에 달해 전월 0.2%(2.3원)의 2배를 기록했으며 이 또한 올해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달러선물 일평균 미결제약정은 7만여계약(35억달러 규모)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신사의 해외투자펀드와 관련된 헷지물량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금융기관들이 장기 헷지거래 수단으로 달러선물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타법인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10월 918계약에서 11월 2027계약으로 120%나 증가했고 개인 일평균 거래량은 1078계약에서 2100계약으로 95% 많아졌다.

유형별로는 은행이 32.7%를 차지, 다른 투자자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고 기타법인과 개인의 거래비중도 큰 폭으로 늘어 각각 9.5%와 10.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달러선물은 투기세력 보다는 헤지세력이 많기 때문에 단기간에 거래량이 급증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이례적으로 환율급락에 따른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달러선물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늘어 일평균 거래량이 한 달새 50%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불안정한 환율시장 속 新헷징창구 =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수출관련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달러선물 시장이 새로운 헷징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올초 1195원이던 환율은 급격히 떨어져 최근 1050원 밑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년새 150원 정도나 떨어진 것. 여기에 이러한 달러약세 추세가 한동안 지속, 내년에는 1000원대도 무너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은 환리스크를 대비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선물환율에 의한 환리스크 관리방법으로는 은행과의 선물환 거래와 선물거래소의 달러선물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은행의 선물환거래는 주로 거액의 금액에 대한 약정 위주로 그 이행방식이 대부분 사전에 계약된 만기일에 현물인도로써 계약이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헷지포지션의 청산이 자유롭지 못하다. 이에 따라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환거래에 있어 은행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던 것이 사실.

하지만 달러선물의 경우 은행에 비해 저렴한 비용(1계약당 5만달러)으로 거래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서류상의 계약서 등 업무의 번거로움이 없으며 헷지포지션의 운용·변경에 있어서도 회사의 독자적 의사결정을 즉시 실행할 수 있어 운용의 탄력성이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또한 선물회사들의 전문적인 자문도 기업들이 달러선물시장에 참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선물회사의 HTS를 통해 실시간 환율의 모니터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외환시장의 정보는 물론 기술적 분석의 수단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환율 및 헷지에 대한 자문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기보다는 한쪽으로 치우친 추세를 형성하고 있어 투기거래보다는 헷징거래의 이점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선물시장에서 개인 비중은 10%대로 축소된 반면 기관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급락으로 기업체들의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달러선물시장의 참여가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기업들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환리스크 관리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선물 일평균 거래 추이
                                    (단위 : 계약, 억달러)



김민정 기자 minj7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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