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HSBC, 제일銀 인수 땐 감원說

송정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4-12-01 20:58

“규모·영업 전략 감안 1000명 육박”
한미와 자산 차 불구 1300여명 많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영국계 HSBC의 제일은행 인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감원 규모가 현재 인력을 감안할 때 1000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HSBC의 시장 확대 전략에 따라 인력 감원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업계에서는 우선 제일은행의 현재 임직원, 영업점수가 타 은행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아 인력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제일은행의 현재 총자산은 45조 수준으로 임직원 4200여명, 영업점이 350여개에 이른다.

반면 과거 한미은행(씨티은행 통합전)의 총자산은 52조원으로 임직원 2900여명, 영업점포가 223개였다. 제일은행이 한미은행보다 외형에서 뒤쳐지지만 임직원수, 영업점은 오히려 1300여명, 130여개가 각각 많다.

이에 따라 HSBC가 인수후 조직 슬림화, 지점 통폐합을 통한 경영 효율화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감원설이 돌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이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 규모를 감안해 조직 정비 일환의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은행권에서 제일은행의 현재 임직원 규모가 많은 수준이라는 지적이지만 과거 9000명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점을 감안할 때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HSBC의 영업 전략이 ‘수익성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인력 감원 요인으로 꼽힌다. HSBC 등 외국계 대형은행은 통상 정규직을 슬림화하는 대신 계약직 및 영업전문직을 최대한 활용, 철저한 수익 확대 전략을 구사한다.

실제로 외국계 은행들은 본사 전문 인력을 제외하고 지점 인력의 상당부분을 계약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일선 지점에 소매금융 영업을 전담하는 영업전문직 DSA(Direct Sales Agent)를 확대, 실적 위주의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HSBC의 제일은행 조직 재정비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시중 은행 한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들은 철저한 수익 위주의 경영 전략에 따라 국내 은행과 조직 체계가 달라 계약직이나 영업전문직 수가 휠씬 많다”며 “영업 전문직의 경우 향후 소매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경우 꾸준히 그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HSBC가 단기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경우 인력 감원 규모가 소규모에 그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HSBC가 국내 시장에서 적극적인 영업 확대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국내 대형 시중 은행과 외국계 은행간 소매 금융시장 경쟁 등으로 인위적인 인력 감원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송정훈 기자 repo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