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거래소 종합지수는 23.02포인트 하락한 858.09였다. 개인이 2977억원 순매수로 저가매수에 나섰으나 반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우선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가 이어진 데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매도가 기승을 부리는 등 수급불안이 낙폭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프로그램매수와 외국인매수라는 수급호전으로 주가가 오른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 것.
보다 직접적으로는 LG필립스LCD의 실적 충격이 급락을 가져왔다. 삼성전자 등 3/4분기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날 LG필립스LCD가 기대치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공개하자 "기술주에 대한 실적 악화 불안감이 시장 전체로 확산됐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도미노 현상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2만500원 하락한 44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삼성SDI LG전자는 5%대 급락했다. 하이닉스는 7% 떨어졌다. LG필립스LCD는 10.4%나 폭락했다. 이 종목에는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날 전기전자업종에 259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는데 이는 거래소시장 순매도 1683억원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이다. 사실상 기술주 매도에 치중하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만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보합으로 선방했을뿐 오른 종목을 찾기 어려웠다.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차 대한해운 등 중국관련주 역시 조정을 면치 못했다. 신한지주가 6.4% 급락하는 등 은행주도 큰 폭 하락했다. 515개 종목이 하락했고 오른 종목은 213개에 그쳤다.
시가총액 9위인 LG카드가 상한가에 오르며 부러움을 샀고 대우건설(상한가) 현대건설(11.3%) 등 건설주가 순환매가 유입되며 큰 폭 올랐다. 건설주는 최근 턴어라운드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날 업종지수 상승률은 4.7%였으며 거래소 업종중 유일하게 올랐다.
급락이 나타나자 불안감이 확산됐고 불안감을 타고 프로그램매도도 대거 출회됐다. 순매도는 2517억원이었는데 이는 기관 순매도 2788억원의 대부분이었다. 종가기준 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 0.12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추가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였다. 외국인은 지수선물을 9000계약 넘게 순매도하기도 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