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가수주 ‘네탓 내탓’만 할 때 아니다

신혜권

webmaster@

기사입력 : 2004-07-25 13:11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도대체 저 프로젝트에 입찰 참여를 해야 하는 거야 말아야 하는 거야…”

이 말은 최근 금융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 대형 SI업체의 금융사업본부장의 말이다. 이 말은 프로젝트 입찰 가격이 너무 낮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하더라도 수익이 없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안한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금융권처럼 프로젝트 입찰시 레퍼런스를 중요시 여기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결국 시장의 질을 낮게 만드는 저가 수주가 문제다.

저가수주.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아마 저가수주라는 말은 시장이 어느 정도 형성되면 나오게 되는 문제점일 것이다. 이미 IT업계에서도 아주 오래 전부터 논란이 돼 온 문제다.

또 특정 분야에서만 나오는 얘기도 아니다. SI, 보안,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등 시장이 형성된 모든 분야에서는 다 문제가 되는 얘기다.

이로 인해 저가수주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 나름대로 업계와 관련기관들이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여전히 업계의 골칫거리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더욱 곪아 하청업체와도 문제를 야기 시킨다고 지적되고 있다.

과연 이 문제의 발단은 누구이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결론부터 말한다면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업계와 정책을 입안하는 관련당국이 문제의 발단 중심에 서 있는 것 일 테고 해결책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그것을 잘 지켜나가는 것이 될 것이다. 물론, 원론적인 얘기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해결책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발주업체나 기관, 그리고 수주를 한 원청업체, 하청업체 모두 시장 질서를 위한 도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발주처는 단순히 비용만을 절감한다고 효율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라는 것이지 프로젝트 규모를 무조건 깍으라는 것은 아니다.

분명, 이로 인해 향후 탈이 날 것이고 그것을 치료하기 위한 물리적, 정신적, 경제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미 이런 사례는 많이 봤을 것이다.

이제라도 최저가 입찰을 지양하고 과학기술부 표준가를 공식화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가 수주로 인해 황폐화 돼 가는 시장을 지켜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