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5일간 하락을 거듭한 가운데 지난 30일 전날보다 12.57포인트 내린 862. 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중국쇼크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에 아직 남아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지난 한주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가 향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으리란 전망과 함께 대형 증권사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5월 주가는 850~940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계경기 회복에 따라 추가 악재는 없을 것이란 보고서가 속속 나오고 있다.
2일 LG투자증권은 투자전략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외국인 매도세의 폭증은 미국 조기 금리인상 문제와 중국 모멘텀 약화 가능성에 대한 악재를 미리 반영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향후 시장은 최근 하락보다는 재반등의 강도를 통해 구체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월초 최소 850선을 중심으로 하방경직성이 확보되지만 재상승에 나설 경우 최고 930~940선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5월 주식시장의 관심은 금리와 펀더멘털 등 거시지표들이 될 것이며 지난달말 나타났던 지수 급락과 악재에 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통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LG는 내다봤다.
다만 외국인 수급의 키를 쥐고 있는 환율 움직임과 외국인이 실제 매도한 자금이 순수하게 국외로 빠져나갔는지가 관건이며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5월 주가를 870~ 940선으로 예상했으며 LG보다 지수하단부를 높게 전망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은 “8월로 예상되는 미국 금리인상은 향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의 피력으로 이는 경기가 회복을 넘어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다만 연준리의 금리인상은 주식 및 상품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매력 감소로 작용, 주식이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씨티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기가 꺽이는 추세가 아닌 이상 주가가 급락할 위험은 없다고 본다”며 “미국과 중국도 경기가 좋거나 좋을 것으로 예상돼서 금리 인상과 긴축재정을 각각 펴려는 것이기 때문에 세계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국 증시도 장기적으로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세와 관련해 오 이코노미스트는 “1년쯤 올랐으니까 팔 때가 돼서 판 것이지 중국쇼크와 미국 금리인상이 직접적인 매도 요인은 아니다”라고 의견을 조금 달리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는 5월 장세에 대해 870~950선을 전망하며 다만 당분간 시장의 피로감으로 인해 ‘지수 횡보’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홍승훈 기자 hoo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