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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우리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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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4-03-20 22:45

나영호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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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 우리나라의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으로써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고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는 중대사태가 발생하였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여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야당인 한나라당, 민주당 사이에 극한적인 대립이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까지 탄핵찬성과 반대로 양분되어 국론분열이 매우 심각한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국론분열은 우리의 대외적 위상을 실추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구성원들간에 반목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Uncertainty)을 높여 우리경제와 증시에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우려된다. 필자는 향후 우리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요인들에 대하여 간략히 점검해 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할 요인은 국내정치와 관련된 변수로서 탄핵심판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결정과 또한 같은 맥락에서 4·15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전체의석 299석 가운데 몇석을 차지하며 제1당이 될 것인가 아니면 제2당이 될 것인가 하는 점도 중요한 변수이다.

따라서 대통령 탄핵안과 4·15총선을 조합하면 몇 가지 경우를 예상할 수 있는바, 어떤 경우가 되든 탄핵정국이 조기에 수습되고 정치·사회적으로 안정을 되찾을 때에는 이번 사태가 국내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만약에 정국혼란과 사회적 갈등·대립이 장기간 지속될 때에는 필시 우리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치·사회적 혼란이 지속된다면 불확실성이 높아지므로 기업들은 설비투자를 꺼리게 되고 개인들은 소비지출을 억제할 것이므로 내수회복(內需回復)이 지연되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對外信人度)에도 나쁜 영향을 주어 우리 증시에 대한 매력을 저하시키므로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리 증권시장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높다하겠다.

국내 정치외에도 대외적 여건 즉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사건과 이라크전쟁의 후유증으로 야기된 각종 테러의 빈발, 국제원유가 및 원자재가격의 급등과 품귀, 세계경제를 이끌고 나가는 미국경제와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가능성 등도 향후 증시의 진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다.

최근 스페인에서 일어난 열차폭파 테러사건에서와 같이 미국에게 뿐 아니라 이라크전쟁참전국들에게까지 무차별적인 테러가 계속 자행된다면 투자심리 위축으로 미국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하락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우리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이라크에 대규모 추가파병을 앞두고 있어 알카에다 등 국제 테러단체들의 테러대상국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또한 OPEC의 원유감산정책 및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원유가 및 원자재 가격은 국내기업들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며 나아가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연간 약10억배럴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원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 지난 1990년 9월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으며, 고철과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의 가격도 급등하면서 물량을 확보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밖에 미국경기에서 가장 먼저 반영되고 있는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부문의 성장세가 언제 꺾일 것인지와 미연방준비이사회(FRB)가 40년래 최저수준인 1.0%로 유지하고 있는 연방기금금리(FF금리)를 올려 금리인상정책으로 돌아설지 여부도 중요한 해외변수이다.

이상에서는 주로 우리경제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언급하였지만 돌아보면 긍정적인 요인들도 찾을 수 있다. 즉 우리나라의 대외지급준비라고 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 Foreign Reserve )가 1600억 달러를 넘어 일본, 중국,타이완에 이어 세계4위를 기록하여 원화환율을 안정시키고 외국인 투자가들을 안심시키기에 충분한 수준이며, 금년에 들어와서도 30%대의 높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수출부문도 우리경제와 증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국내외적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결과 투쟁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화합(和合)과 상생(相生)의 진로를 모색해야 하고, 일반국민들도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편가르기를 할 것이 아니라 각자 자기의 맡은 일에 충실함으로써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국제테러에 대해 온 국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새로 개통하는 고속철도(KTX)등의 안전에도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우리 정치권과 국민들의 슬기로운 대처가 간절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하겠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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