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증권사는 지난 8일 건교부 주택안정기금 운용사 선정을 발표하던 날 공교롭게도 동시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자산관리영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두 증권사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현대증권 김지완닫기

우리증권도 같은 날 투자신탁팀 내에 있는 랩운용팀을 별도의 팀으로 분리, 인원보강을 통해 본격적인 자산관리영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 은행 내 영업소 제도인 BIB(B ranch In Branch)를 키우기 위해 기존의 은행영업팀을 확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증권은 탈락된 다른 증권사와 우리금융지주를 의식해 공식적인 발표를 미루면서 표정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우리증권 관계자는 “국민주택기금 선정과 관계없이 자산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해 왔다”며 “조직개편이 기금 선정과 관련 있는 것으로 비춰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현대증권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담담하게 자산관리영업 강화 준비를 하고 있다. 기관자금 유치와 관련, 수수료 덤핑 논란이 일고 있는 수수료 인하경쟁 대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 현대증권의 입장이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정도를 가겠다고 내부 방침을 정했었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자산관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