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간 시차가 14시간으로, 전날밤 이사회가 우리나라 기준 밤 9시에 시작돼 11시경 끝났다는 점에서 이날 이사회가 미국 현지시각 밤 9시에 시작,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오전 11시가 되기 때문이다. 결과는 오후 2시경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한미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사회 속개 시간이 확정은 되지 않았으나 11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는 지난달 29일과 3일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것이나 결과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한미은행이 이처럼 결정을 차일피일 미룸에 따라 이 은행과 마찬가지로 외국계가 대주주로 있는 외환은행의 결정도 지연되고 있어 자칫 지난달초 어렵사리 마련한 LG카드 정상화 계획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한미은행이 LG카드에 대한 지원안(335억원)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미국계 사모펀드로 한미은행의 최대주주인 칼라일이 조만간 지분을 처분하고 떠날 계획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속개될 이사회에서도 LG카드 지원안 동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전날밤 열린 한미은행 이사회에서는 "LG카드 보유 채권이 은행 계정이 아닌 고객 자산인 신탁계정에만 있으므로 지원에 동참할 수 없다"는 반대 의견과 "LG카드 지원 동참 거부의 경우 발생할 금융당국의 제재와 시장 위험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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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