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협회는 18일 민간공시제도를 추진중이며 현재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창투사들은 중기청에만 경영실적을 공시해 왔다. 그러나 중기청에서는 이러한 자료를 단순히 취합, 공시할 뿐 창투사들이 필요한 통계분석이나 리포트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각 창투사들은 애널리스트 리포트와 내부취합 분석자료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고충을 겪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기청에서 통계나 분석자료를 구하기 어려워 애널리스트 리포트에 의존해 왔다” 며 “내부적으로 업계동향이나 실적을 분석했으나 데이터와 인력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해외자금모집이나 향후 경영전략 수립시 통계자료는 필수적인데도 년도 말 경영실적밖에 공시되지 않아 자료의 시의성이 많이 떨어졌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이러한 업계의 고충을 파악해 중기청과의 협의를 통해 민간공시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민간공시제도를 통해 협회는 중기청과는 별도로 회원사들의 실적자료를 취합하고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와의 협의를 통해 각종 펀드의 조합출자자나 관련자료를 회원사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협회는 현재 문광부와 정통부, 회원사들과 자료공시협약을 맺고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되는 데로 민간공시제도를 실시할 계획으로 시스템의 최종보완작업에 들어갔다.
협회 관계자는 “이번 민간공시제도는 회원사들에게 보다 시의성 있고 정확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측면 외에도 선진국처럼 민간주도의 공시를 이룬다는데 의의가 있다” 며 “올해는 민간공시제도 정립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영훈 기자 anpres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