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직접 찾아 다니면서 교육에 만전
올해 6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투자신탁협회 양만기 회장<사진>.
양 회장은 국내 금융산업에 30여년 몸담고 있으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이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고 개인적으로도 죄송하다는 것으로 말을 꺼냈다.
그는 금융권의 소용돌이를 지켜보면서 이제는 가치관을 정돈하고 각 국가운영 주체들이 나서서 우리 시장을 방관하지 않고 제대로 운영해 나가도록 하는 지혜를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양 회장의 일문일답.
■ 투신협회의 새로운 역할 모델은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이하 통합법)이 올해부터 도입됨에 따라 투신·자산운용사들은 은행, 보험 등 타 금융기관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 회장은 “이러한 상황은 투신운용사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많은 참여자가 경쟁을 통해 보다 좋은 상품을 만들고 수익률을 향상시킨다면 산업전체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호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투신산업 전체의 발전을 앞당기고 재도약하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회장은 “임기가 6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신사 모두가 좋은 상품을 투자자에게 연결시켜서 수익이 좋아지도록 하고 통합법이 제대로 정착시켜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투신권의 구조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나
최근 대투, 한투증권 해외매각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기된 구조조정을 통한 투신권 대형화 움직임에 대해 그는 “지금은 어느 시기보다 산업종사자들의 금융시장에 대한 통찰력이 어느 시기보다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며 “대형화든 전문화든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어떤 이유에서든지 고객들에게 손실을 초래한 것은 금융회사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고 못박고 결국 투신권이 연구하고 고민해서 투자자들에게 어필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 새로운 사업계획이 있나
양 회장은 투신업에 진출하는 새로운 투신사들과 투자자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청중이 모이는 곳으로 찾아가서 직접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face)하는 교육프로그램이 그것.
양 회장은 “수동적으로 고객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예비군, 민방위 훈련 방문 교육, 학교 교사들에 대한 교육, 언론 매체를 통한 교육 등 직접 고객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투신협회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활성화 돼 있는 판매 대리점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미국의 경우 펀드 슈퍼마켓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고 일본도 개인과 법인 모두 판매채널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러한 제도들은 시장에서 투신권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인적인 신년계획을 소개한다면
“우선 금융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보다 안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양 회장은 말했다.
임기가 얼마남지 않았지만 올해에는 금융수요자들에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 또한 세계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행을 하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홍성모 기자 hs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