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외환카드에 따르면 외환카드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출정식을 위한 총파업을 시작한 이래 이번 주부터 부분파업과 총파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어서 전산 운영에 있어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내년 초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는 차세대시스템의 팀장을 지난 15일 그동안 근무해 온 전산 부서와 전혀 상관없는 서부채권팀으로 발령을 내는 등 파행인사가 이뤄지고 있어 차세대시스템 오픈도 당초 일정대로 확정짓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외환카드 전산부서 직원 중 조합원 수는 150여명이고 비 조합원은 2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차세대시스템 개발팀 중 80여명이 조합원이어서 현재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외환카드 노동조합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전산 부분에 대한 불법적 점거나 전면 파업은 시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파업이 지속돼 전면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전산 부서 직원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외환신용카드 이주훈 사장직무대행은 직원 내부 메일을 통해 ‘향후 전산실 필수 인력의 파업에 대해 전산의 중요성과 전산파업시 엄중한 처벌을 하겠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 임방남 부위원장은 “현재로서는 전산부분에 있어 다소 차질은 발생될 수 있겠지만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는 전산마비 사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임 부위원장은 “단순히 전산파업만으로 사측이 전산인력에 대해 처벌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외환카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지난 5월에 일어난 조흥은행 전산 마비사태가 발생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카드 이용자한테는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