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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연구소 박철 연구원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03-12-17 22:16

금융강국 밑거름 다지기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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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중순이면 지금까지 만들었던 금융교육 내용을 플래쉬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과 퀴즈 형태로 국민은행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국민은행연구소 박철 선임연구원은 열매를 또 하나 맺기 직전이라 즐겁다.

이 은행 명동본점 별관 6층에 이르고보니 한켠에선 연구소 사람들과 외부전문가가 새 컨텐츠를 놓고 열띤 논의를 펼치고 있었다.

“교재도 다양하게 내놓았고 온라인 컨텐츠도 나왔으니 새해는 공교육 기관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 청소년 금융교육이 본격화 되면 좋겠어요”라며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는 그런 심정들이라고 전했다.

“아직도 교육계 분들은 어떻게 ‘돈’에 대한 교육을 하냐는 선입견이 지배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금융계와 교육계 그리고 학부모들이 합심할 날이 곧 오리라 봅니다. 지금도 교육요청이 각계 각층에서 오니까요”

자신이 몸담은 국민은행을 어릴 때부터 생동감 넘치는 금융교육을 접하게하는 키드뱅크의 선도자로 우뚝 서게 촉발시켰고 몇 해째 이 일에 매달렸지만 아직도 할 일은 많다는 이야기다.

나아가 아직도 우리 사회는 금융교육의 필요성을 피상적으로만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얼마 전 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 은행을 찾았다가 느낀 게 많았어요. 10년 이상 지역 학교들을 도맡아 교육에 나선 것도 그랬지만 제대로 준비하자며 준비에만 5~6년 들였다는 겁니다”

이어 “미국에선 금융지식 테스트 결과가 해가 갈수록 시원찮아지는데도 포기할 줄 모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른바 공익사업에 막대한 시간과 돈을 들인 뒤 당장 그럴싸한 실적이 없더라도 멀리 내다보며 계속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하는 게 결국 금융회사 좋은 일이기도 하고 학부모들도 아이들을 위한 일이라는 믿음이 형성돼 자원봉사에 선뜻 나서거든요” 박연구원에 따르면 특히 미국에선 은행 직원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서도 학생들이 저축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데가 많다고 한다. 학부모들이 수납이나 텔러 역할을 기꺼이 맡아 아이들이 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학교도 지원해 주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얘기.

평소의 게임이나 퀴즈를 곁들인 프로그램도 그렇고 심지어 수학문제에 이자율을 섞어서 낼 정도라니 앞서긴 앞선 상태라고.

그렇지만 “금융강국으로 인식되고 있는 미국의 그린스펀 미연준 의장도 개탄한답니다”라는 이야기도 꺼냈다. 그린스펀이 9.11 테러 직후 대형사고나 노후를 대비한 금융투자를 해 뒀던 피해자들이 적다는 점을 지적한 일화를 놓고서도 그는 “저축과 투자의 소중함을 국민들이 널리 아는 나라가 진정한 강국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부지런히 서두르면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물론 그도 실제로 저축이나 투자해본 성과가 어떠냐는 물음에 일순, 얼굴을 붉혔다. “스스로도 경영학 전공자란 사실이 부끄러울 정도로 투자원금을 까먹은 적이 있죠. 그래서 얘긴데 베스트셀러에 흔히 올랐던 ‘부자 만들기’나 ‘CEO 만들기’ 교육보다 금융문맹인 나머지 신용불량자 될 여지를 줄이는 기본적인 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믿음도 굳건해졌습니다”고 말했다.

돈을 소중히 여기되 계획 있게 쓰고 저축과 투자를 적절히 할 줄 아는 국민들,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의 고객인 금융회사, 소박한 듯 거대한 꿈을 위해 이 겨울도 땀 흘리는 사람들은 아름답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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