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M·EDW 구축…바젤Ⅱ 대응 등
“내년도 IT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15% 정도 증가한 규모로 이뤄 질 것입니다.”
올해 구서울은행 시스템과 통합을 이루는데 총력을 기울인 하나은행 전산정보본부 김세웅 부행장보는 내년 IT 투자는 거의 매년 증가돼 온 일반적 규모만큼 만 증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나은행의 올해 가장 큰 이슈는 구서울은행과의 시스템 통합이었다.
따라서 전직원이 시스템 통합에 총력을 기울였고 영업점에서도 원활한 사용을 위해 많은 교육을 실시했다.
“될 수 있으면 시스템 통합에 따른 창구 혼란을 줄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창구 혼란은 결국 고객의 피해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시스템 통합을 마무리했고 현재는 시스템 통합 후 원활한 활용을 위해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
김 부행장보는 이젠 통합시스템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내년에는 시스템 통합 후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 구축 등 고객정보 무결성을 위해 데이터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또 바젤Ⅱ를 대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도 강화해 나간다.
CRM 프로젝트는 현재 한국IBM을 주 사업자로 선정 곧 구축에 들어가 내년 6월까지 1차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구축되는 CRM 시스템은 기존의 CRM보다 영업 부분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라고 김 부행장보은 설명하고 있다.
즉, 이번 CRM은 채널 인터페이스를 강화해 고객층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2차 구축은 CRM 후방 작업으로 주로 데이터 활용방안에 관해 논의될 전망이다.
CRM 구축이 완료되면 CRM으로 전달되는 외부 프로세스를 개선할 방침이며 이 후 EDW(전사적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도 검토하게 된다.
김 부행장보는 향후 채널 영업이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결국 고객 특성을 분석한 후 고객에 맞는 신규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하나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뱅킹이나 TV뱅킹 등이 이에 해당된다.
“어떤 상황이든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뱅킹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하나은행은 우리금융, 신한금융에 이어 은행권 중 세 번째로 금융지주회사로 2005년에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IT 부분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향후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될 텐데 각 방안에 대해 장단점을 잘 따져봐 결정할 것입니다.”
차세대시스템도 아직은 정확한 방향을 잡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김 부행장보는 말한다.
“차세대시스템은 기술적인 부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이 얼마나 확고한가가 중요합니다.”
김 부행장보는 은행IT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내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환경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IT 벤더에게는 보다 더 책임 있는 기업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전산 인력에 대해 연수와 각 팀별 성과 평가 등을 통해 조직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