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화재보험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수만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화재보험의 가입필요성 부재로 인해 화재보험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23일 손보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화재사고로 연간 500명이상이 사망하고 약 1500억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연평균 3만4000여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9월까지의 화재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총 22,995건의 화재가 발생해 579명이 사망, 1,62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매월 2,555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정작 화재사고발생 이후 적절한 대비책의 일환으로 판매되고 있는 화재보험은 사업자 및 건물주의 보험가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부재로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회기연도 상반기(4월~9월) 중 손보업계 화재보험실적 총 규모는 1659억원으로 전년(1543억)보다 2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각 손보사별 화재보험 실적을 살펴보면 동부화재가 267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해 동양화재 231억원, LG화재 229억원, 삼성화재 227억원, 현대해상 221억원, 제일 125억원, 신동아 83억원, 쌍용 80억원, 대한 58억원, 그린 48억원 등으로 전년대비 극히 미흡한 증가세 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머물렀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재산종합보험의 보장내용과 중복돼 실적이 저조한 면도 있으나 건물 소유주 및 점포소유자들의 화재에 대한 안전관리의식의 부재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사고의 원인으로 누전이 61.2%로, 전기시설에 대한 점검 미흡이 화재사고의 주 원인이라고 손보협회측은 설명했다.
<화재발생 및 피해현황>
(단위 : 건, 명)
<손보사 화재보험 실적>
(단위 : 억원)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