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임단협도 일부 은행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 한미은행을 필두로 국민, 제일, 외환, 조흥은행이 현재 은행별 임단협에 돌입했으며 신한은행이 금주중으로, 하나은행이 11월초에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은행별 임단협에서 최대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것은 지난 8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별 교섭에서 확정한 임금 인상분 5.1%±α중 ‘±α’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대부분의 은행들은 11∼13%대의 임금인상분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의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또 복지제도 개선, 비정규직처우개선 등도 전체적으로 임단협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 9월 8일 첫 임단협에 들어가 상당부분 조율을 보인 상태에서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이달 10일부터 임단협을 시작한 한미은행은 임금인상을 비롯, 임차사택, 직군제 제도 개선 등을 가지고 현재 실무 협상 중에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2일 인력구조와 운영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사제도개선위원회’ 개설과 성과배분제 도입 등을 추가로 요구하며 실무자 협상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 첫 임단협을 갖고 해고자 원직복직, 산전산후 휴가 기간 연장, 여성 승진할당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실무자 협상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제일, 조흥은행이 각각 22일과 23일 첫 협상에 들어가 실무협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노조 요구사항만 제출한 상태에서 이번 주 금요일 첫 협상을 가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당초 23일로 예정돼 있던 첫 협상이 사측 요구로 인해 11월초로 연기돼 실시될 전망이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 8월 산별 교섭이 끝난 직후 자체 실무 협상에 들어가 임금을 제외한 나무지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대부분의 은행 노조 관계자들은 “사측이 타 은행 결과를 보고 매듭짓기를 희망하고 있어 11월말이나 12월초는 돼야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