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드디어 초보험이 출시될 예정이다.
초보험의 효시는 일본 최대 보험사인 동경해상화재보험이 지난해 6월 ‘보험의 의미를 뛰어넘는다’는 의미로 상품을 개발, 판매한 것으로 가입하는 고객입장에서는 중복되는 보험을 하나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보험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금융거래를 독점, 시장점유율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일 금감원은 삼성화재가 개발한 초보험 상품인 ‘삼성통합보험’을 지난 17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주요특징은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결합한 상품으로 일본 동경해상이 판매했던 초보험의 특성과 동일한 설계로 구성되어 있다. ‘보험료충당특약’을 신설, 충당계좌로 적립된 보험료를 통해 기본특약이 적립되고 그 잔액으로 보험료가 자동 지급된다.
또한 충당계좌을 통해 재산, 배상책임, 부상, 질병과 사망까지 한 개인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보상해주는 보험이 자동 가입된다.
충당계좌에 들어온 일정액 이상의 잔액은 적립계좌로 이체돼 레저, 노후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충당적립금이 모자를 경우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일본 동경해상의 초보험 상품과 거의 동일한 상품으로 장기손해보험과 자동차보험을 합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며 “현행 보험업법상 손해보험의 보장기간이 15년이기 때문에 15년에 맞춰졌으나 2년 후 규제가 풀려 손해보험의 보장기간이 늘어나면 그 이상 보장기간을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 상품의 경우 전문적으로 육성된 영업조직을 통해서만 판매될수 있는 상품으로 보이며 중상층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담보위험이 크기 때문에 보험료 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는 최근 자사 전문조직인 DRC조직을 업그레이드 시킨 FRC조직을 양성해 놓은 상태이며 그수는 이미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초보험 연구TFT를 구성해 연구해 왔으며 지난 6월 일본의 초보험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초보험 개발을 위한 노하우 전수 및 인력, 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왔다.
또 삼성화재가 e-biz시스템 구축 등 ‘초보험’ 개발에 들인 사업비는 대략 1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성화재는 초보험 외에도 가칭 ‘삼성경매안심보험’을 개발추진중에 있는데 이 상품은 부동산 권리분석의 오류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상품으로 조만간 금감원과의 협의를 거쳐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초보험이란? 일본 도쿄(東京)해상이 지난해 약 100억엔을 들여 개발한 상품으로 상품설계 면에서 처음으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을 결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사망보장, 자동차사고 담보 등 지금까지 생손보에서 별도로 취급하던 보장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또한 가장 큰 특징은 예금통장과 유사, 미리 일정금액의 보험료를 충당해 놓고 혹 고객이 보험료 납입일을 지나쳤거나 갱신일이 지났을 경우 자동으로 충당금에서 보험료가 납입되며, 잔액이 모자를 경우에는 알림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화재의 초보험 상품의 자동차보험의 경우 5년씩 3번에 나누어 갱신을 하게 설계됐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