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89.9%가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수치는 민영생보사는 물론 우체국 생명보험, 농·수협보험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생명보험협회는 지난 6월~7월 한달간에 걸쳐 전국의 2000가구를 대상으로 ‘제10차 생명보험성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89.9%가 생명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생보협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생명보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증가세가 둔화되었지만, 2000년 조사결과 대비 3.7%p의 비교적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또 우리나라의 생명보험 가구가입률은 2000년에 86.2%로 미국(76%, `98년 기준)을 앞지른데 이어, 올해에는 일본(89.6%, 2003년 기준)을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우체국 생명보험 및 농·수협 생명공제를 제외한 민영 생명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1,708가구로 85.4%에 달해 2000년 81.9%에 비해 가구가입률이 소폭 높아졌다.
이외에도 평균 4.1건이 민영 생명보험에 가입하고 있으며, 가구당 평균 월 35만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협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으로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보험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 보험가입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국내외에 대형사고의 빈발과 질병, 사고, 사망등의 위험에 대한 대비 수단으로써 생명보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었기 때문에 보험가입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양규 기자 kyk7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