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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시장 주도권 재편

한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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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9-18 00:30

생보신·한토신, 업계 총 당기순익 70% 차지
대리신탁·토지신탁 주력해 높은 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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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시장의 선두를 다투고 있는 생보부동산신탁(이하 생보신)과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상반된 투자전략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한토신은 많은 투자비와 리스크가 동반되는 토지(개발)신탁에서 회사수익의 30%나 되는 206억5000만원을 올해 상반기동안 벌어들였다.

반면 생보신은 토지(개발)신탁에는 전혀 손을 대지않고 대리업무로만 88억1000만원을 거두는 등 리스크가 없는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신탁사 상반기결산 결과 한토신과 생보신이 이처럼 대비되는 투자방식을 보이면서도 업계전체 당기순이익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신은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50%씩 출자한 기업으로 비개발신탁에 주력하는 신탁사로 99년 설립때부터 지금까지 연속흑자를 기록한 신탁사로 유명하다.

모기업의 지원속에 부채비율이 겨우 9.2%로 안정된 재무구조를 갖췄으며 특히 대리신탁상품을 업계 처음으로 시장에 내놓는 등 리스크가 적은 상품에 집중해왔다.

또 생보신은 작년 배당률이 40%인 점에서 보듯 주주에게 회사의 이익을 나누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생보신 관계자는 “주주들이 모험을 하면서까지 수익을 얻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투자전략수립 시 주주의 명성을 고려하는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생보신측이 올 상반기동안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은 회사 임직원 모두가 삼성과 교보생명에서 잔뼈가 굶은 금융맨들로 이뤄져 철저한 리스크 관리, 사업성 분석 및 자금조달 능력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생보신은 앞으로 리스크가 있는 상품에 투자하지 않는 대신 비개발신탁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진출도 염두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사업모델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유일의 코스닥 등록업체인 한토신은 다소 위험이 따르더라도 토지(개발)신탁에 주력해 왔다.

한토신은 비개발신탁이 한정된 물건과 업체간 경쟁으로 신탁보수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토지(개발)신탁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 토지신탁보수만 206억5000만원을 기록, 업계전체 토지신탁 수익의 70%를 한토신이 차지했다. 용인 동백지구 사업의 신탁보수로만 200억원 가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또 리츠가 시장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한토신은 CR리츠로 재미를 보고있다. 지난해 미국계 투자회사인 GE캐피탈, 신영 및 우리은행 등 3개사와 함께 출자해 만든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신탁 ‘K1 CR리츠’가 올 상반기까지 500억원 규모의 자산만을 운용해 왔으나 최근 동진타원빌딩과 리젠트화재보험빌딩을 인수하면서 자산규모가 1000억원으로 늘었다.

500억원 규모의 빌딩도 추가로 인수할 예정이어서 CR리츠회사의 자산규모가 2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한토신은 연간 20~40억원씩 향후 5년간 약 160억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2000년에 5개년 계획을 수립, 빠른 시일안에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IMF외환위기 이후 자금조달차원에서 발행했던 ABS, CBO 등의 후순위채권에 대한 유가증권평가손실 244억원이 올 상반기에 모두 정리됐고 앞으로 3~4년간 300억원가량의 충당금을 쌓을 예정이어서 재무구조가 더욱 건전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두 회사가 부동산신탁업계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며 수익과 사업내용에서 업계 선두자의 역할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한기진 기자 hkj7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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