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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경영실태 점검에 대한 카드업계 반응

김덕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8-13 19:56

“이제 조금 살만하니까… ”

금감원 경영실태 검사 착수에 카드사 볼멘소리

신규카드 발급시 법규 준수여부 조사 방침에 긴장


금감원이 지난 11일 9개 전업계 카드사에 대해 전면적인 경영실태 조사에 착수하자, 카드사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상반기 카드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제 한숨을 돌리려 하는데, 금감원이 검사를 시작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특히 카드사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검사를 하는 것은 정부와 카드사가‘카드發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해온 그 동안의 수고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카드사들은 또 이정재 금감위원장이 “이번 경영실태 점검시 신규카드 발급 기준과 법규 준수여부를 집중 조사하라”고 밝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일부 카드사의 경우 실제 경품제공, 미자격자 카드발급 등 과당경쟁을 부추기는 영업행위가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동안 경영난 속에서도‘위기가 기회’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 온 일부 카드사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일정규모 이상의 마켓쉐어를 보유한 카드사는 안정적인 유효회원들이 있어 시장이 어렵더라도 일정 규모의 영업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한 중소형 카드사들은 회원유치 영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체율이 증가하고 적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중소형 카드사가 마케팅을 하지 않으면 고사(枯死)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카드사업의 특수성을 고려치 않고 원칙론만 고수한다면 카드사들은 또 다시 경영난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전업계 카드사에 대한 경영실태 점검에서 연체율, 경영실적, 부대사업 비율, 고객정보 관리 등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달말까지 검사를 완료하고 총 자산에 대한 연체율을 10% 이내로 유지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통계 기준을 맞추지 못한 카드사에 대해서는 적기시정조치 등 강력한 제재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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