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카드사들이 0.3-0.6%의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실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최고 연 3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급수수료를 0.4% 부과할 경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3-5% 정도 올린 효과가 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기존 12-22.8%에서 13-23.8%로 최고 1%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5월과 6월에도 잇따라 인상, 8월 현재 수수료율은 14-27.8%로 최고 5%포인트 올렸다.
현대카드는 또 지난 6월부터 이용금액의 0.3%를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로 받고 있으며 할부 수수료율은 지난해말 11-16.7%에서 12-21.2%로 최고 4.5% 포인트 인상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말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13.8-22.9%였으나 현재는 16-27.5%로 최고 4.6%포인트 올린 상태이다.
삼성카드는 할부수수료율도 지난해말 10-16.7%에서 현재 12-19%로 최고 2.3%포인트 올렸고 오는 9월15일부터는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의 0.3%를 취급수수료로 부과할 예정이다.
LG카드의 경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지난해말 13.8-22.8%에서 현재 13. 8-25.8%로 최고 3% 포인트 올리는데 그쳤지만 전업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이용금액의 0.6%)를 부과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5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기존 12-22.7%에서 12-27.4%로 최고 4.7%포인트 인상했지만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는 부과하지 않고 있다.
외환카드는 올들어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최고 0.9%포인트 올리고 이용금액의 0.5%를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다.
서영경 YMCA 신용사회운동사무국 팀장은 "카드사들이 현재 겪고 있는 경영난은 과당경쟁의 부산물"이라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인상과 취급수수료 신설 등의 방법으로 고객에게 경영부실 부분을 떠넘기는 것은 부도덕한 행위"라고 말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