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의 총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물리력 행사는 피하겠지만 법 테두리안에서 투쟁의 강도는 높이겠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
하지만 뉴욕 상장을 위한 US GAAP(미국 회계기준) 작업과 관련해 외부에서 작업하는 것까지는 방해하지 않겠다고 밝혀서 정면 충돌의 위기는 넘겼다는 것이 금융계의 해석이다.
이용규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투쟁은 정시퇴근 등 철저하게 준법투쟁이 될 것이며 일회적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행동은 절대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조흥은행 임원진의 교체 등 일체의 인적 교류도 추가로 진행되지 않도록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앞으로 신한금융지주회사와 어떠한 형태의 업무공조도 진행되지 않는 ‘적대적 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이 위원장 직무대행은 강조했다.
투쟁의 수위와 진행과 관련해 금융노조와의 연대도 예상된다. 노사정 합의에 있어서 금융노조도 이해당사자라는 것이 조흥은행 노조의 설명이다.
이러한 조흥은행 노조의 대응은 직원들의 박탈감을 해소하는 한편 은행의 영업력을 위축시키는 행동은 지양하겠다는 의지로 금융계는 이해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