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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실적 ‘명암 엇갈려’

신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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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8-09 18:42

불공정 경쟁 해결돼야 침체 벗어

명암이 엇갈린 보안업체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속에 금융권을 둘러싼 불공정 경쟁이 해결되기 이전에는 전반적인 보안업계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보안업계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관계자들은 일부 코스닥 등록 업체를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간에 비해 호전됐지만 아직 보안업계에 직면한 문제점들로 인해 2년간 지속된 불황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엇갈린 상반기 실적 = 최근 인젠, 퓨쳐시스템, 시큐어소프트 등 코스닥 등록 보안업체들이 잇따라 호전된 상반기 매출 실적을 발표했다.

인젠은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8% 증가한 62억원을,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38%, 116% 증가한 5억9000만원, 2억3000만원을 올려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퓨쳐시스템은 17.2% 늘어난 106억원의 매출을, 영업수지는 지난해 17억원의 순손실에서 17억원의 흑자로 개선했다.

시큐어소프트도 50% 늘어난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실도 지난해 45억원에서 19억원으로 대폭 줄였다. 반면 안철수연구소와 소프트포럼 등 대부분의 보안업체들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과 영업수지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중소업체들에 대해서는 매각설과 대량 이직설이 나오는 등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상반기 실적이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코스닥에 등록한 일부 업체들은 지난해 말에 감가상각비 등 영업손실분을 전년도에 상당부분 반영했기 때문에 올해 호전된 실적을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수요가 많아져야 하며, 금융권을 둘러싼 불공정 거래 행위가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업계가 지적하는 문제점 = 업계는 금융권용 비공개 암호 알고리즘과 관련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위) 등에 불공정 경쟁을 조장하고 있다는 공문을 보낸바 있다.

이는 재경부와 금감원(위)이 협조 공문을 통해 금융업체가 보안 제품을 선정할 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최근 재경부는 ‘안전성이 높은 보안 시스템을 알려줬을 뿐, 의무적 사용을 지시한 바는 없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그러나 보안업계는 금감원이 알려준 것 자체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금융결제원이 공인인증서 시장을 70% 이상 독점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취약점 분석 컨설팅 분야도 한국증권전산과 함께 58% 이상을 금결원이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시장을 육성하는데 지원을 해줘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시장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있다.

협회 이홍렬 사무국장은 “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기업의 경영진이나 공공기관의 정책 결정자 등 모두가 보안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하지 않는다면 보안업체는 여전히 불황의 늪에 빠져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 기자 hk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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