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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행장의 약속

김정민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7-19 19:09

[기자수첩]

최근 인터넷 주소창에서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 이름이 국민은행의 홈페이지로 연결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금융권에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다.

인터넷 주소창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 석자를 한글로 치면 청와대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것이 뒤늦게 알려져 세간의 화제가 된 사실과 빗대어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역시 ‘금융대통령’이라는 뒷말도 들린다.

지난주 김행장은 공언한대로 임원경질을 비롯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와중에 올해 3월 선임된 임원 두 명이 은행을 떠났다.

김정태국민은행장은 부행장의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는 대신 최소한 1년동안은 소신을 갖고 일을 할 수 있도록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대내외에 해 왔다.

그러나 지난 16일 인사로 임기보장 약속은 공수표가 된 셈이다.

하기야 대통령조차 지키지 못하는 임기보장 약속을 김행장이 꼭 지켜야 한다는 법은 없겠지만 그래도 아쉽다.

인사권은 최고 경영자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를 두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누구라도 월권이겠지만 이번 문책성 인사에 대해서는 숨죽인 가운데도 불만을 터트리는 직원들이 상당수다. 더불어 속전속결로 밀어붙인 인사조치에 많은 국민은행 직원들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특히 옛 국민은행 직원들은 이번 인사로 인해 구 국민측 부행장은 단 2명만이 남은데 대해 불안감까지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뒤이은 팀장인사에서 구 국민출신들이 대거 포함되자 이번엔 옛 국민노조가 구 국민출신들을 배제하기 위한 정실인사라며 행장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덕분에 지난 주 국민은행에는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

교차근무 이후 어디 출신인지 따지지 않고 어울려 근무하던 직원들간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다.

일선 영업점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합병은행의 조직간 갈등을 봉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행장의 약속이 또다시 무너진 셈이다.

부디 금융대통령의 ‘합병은행의 성공적 정착’ 공약(公約)만은 공약(空約)으로 끝나지 않길 기대해 본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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