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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사할부사, 방카슈랑스 경쟁력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7-02 16:18

자동차리스, 할부 활발…원천봉쇄 볼공평

지난해에만 100만 건이 넘는 자동차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한 리스사와 할부금융사들이 방카슈랑스 취급 금융기관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지자 공평성을 상실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2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방카슈랑스 시행방안에는 은행, 증권, 특수은행이 취급기관으로 포함됐으며 제2금융권은 상호저축은행과 신용카드사만 들어갔다.

이에 대해 리스사와 할부금융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금융의 종합화, 겸업화에 역행할 뿐아니라 방카슈랑스의 도입 취지에도 어긋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신금융협회 장귀성 할부금융팀장은 “재경부는 리스사와 할부사가의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제외의 이유로 들지만 이는 불분명한 것”이라면서 “리스와 할부금융 상품이 보험권과 연계되면 시너지효과가 분명히 있음에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현재 리스사와 할부금융사들은 과거에 주력했던 기계 및 중장비 리스, 주택할부 등을 여전히 취급하고 있지만 자동차 관련 상품 등으로 메인 비즈니스의 무게 중심이 옮겨진 상태다. 리스사와 할부금융사의 업무 비중을 보면 80% 이상이 자동차 관련 상품이다. 지난해말 할부금융사의 할부금융 취급실적을 보면 총 16wh1944억원의 물건 실적 중 자동차취급실적이 14조1109억원으로 전체실적의 87%를 차지했다.

물론 회사별 규모와 주력 분야에 차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리스사와 할부금융사들의 자동차 관련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서 영업기회 및 고객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편리성을 높이고 복합금융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리스사와 할부금융사들의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충분히 방카슈랑스의 이점을 발휘할 수 있는 회사들이 존재함에도 일괄적으로 막은 것은 방카슈랑스의 취지에도 반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올 3월말 현재 리스사는 17개사로 지점은 61개이며 할부금융사는 21개사로 지점은 307개를 보유해 1개 회사당 지점수는 리스사가 3.5개, 할부금융사가 14.6개 꼴이다. 9개 카드사가 총 306개의 점포로 1개사당 34개인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리스사와 할부금융사들이 각 회사의 영업 상품 특성에 따라 지점의 개수에 차이를 보이는 것이므로 단순한 평균치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관련 상품 등 보험상품과 연계가 가능한 영업 비즈니스를 갖고 있는 업체들은 충분한 점포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점포 수를 보면 삼성캐피탈이 105개, 현대캐피탈이 74개, 롯데캐피탈 35개, 대우캐피탈이 29개 등으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확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과 미국의 사례를 보면 리스사, 할부금융사 등의 여신사가 보험업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내 여신사와 비슷한 일본의 신용판매사는 부대업무로 보험알선을 하고 있고 미국의 파이낸스 컴퍼니는 모기지, 크레디트 상품 판매에서 보험과 연계하는 등 방카슈랑스에 개방돼 있다는 것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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