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파산위기에 처한 SK글로벌로 인해 SK(주)가 입게 될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막기 위해 한국석유공사를 통해 5억달러의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김신닫기

전일까지 SK그룹의 운명을 시장원리에 내맡기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한국 정부의 SK(주) 자금 지원 결정은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던지고 있다. 또한 정부의 SK(주) 처리를 최근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혁의 시험대로 삼아왔던 해외 투자자들은 실망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FT는 한국이 석유와 천연가스의 공급을 거의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다 업계에서 SK(주)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해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SK(주)는 SK글로벌에 대한 매출채권이 1조5000억원(125억달러)에 달해 SK글로벌이 파산할 경우 재무구조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그룹은 이 같은 FT 보도에 대해 "SK(주)가 원활한 원유공급을 위해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결정이 난 상황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석유사업기금이 심각한 석유공급 차질을 우려해 조성해 놓은 것은 사실이나 이번 SK(주)에 적용이 되는 지 여부에 대해선 의문"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