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FRB가 다음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뒤 다음달에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은 골드만삭스가 종전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금리가 1%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힌 것 보다 인하폭이 더 커진 것으로 올들어 경기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골드만의 에드워드 맥켈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경제지표들은 부정적이었으나 다음주 당장 금리를 인하할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노동시장의 불안이 경제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전의 실질적 종전으로 불확실성이 상당 폭 제거 됐음에도 미국의 4월 경제지표들에선 경기 반등의 조짐을 찾기 어렵다. 공급관리자협회(ISM)지수, 노동 생산성,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같은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예상치를 밑돌면서 종전 경제랠리에 대한 기대를 무너뜨렸다.
제조업 경기지수인 ISM지수 역시 이라크전 종전에도 불구하고 4월에 9.11테러 발발 직후인 2001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4월 ISM지수는 45.4를 기록해 경기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50을 2개월째 밑돌았다.
메릴린치의 제럴드 코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ISM지수와 실업수당 청구건수 내용은 기업의 해고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2만5000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기업의 경기 전망이 낙관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비롯한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라크전 종전 이후에도 주간 단위로 집계되는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업에 추가 세금과 마찬가지로 작용하는 유가 상승에 제동이 걸렸고 금리도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기업 투자가 언젠가는 재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그 시점이 불명확하고 아직까지는 이 같은 전망을 지지해줄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기획취재팀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