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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할인되는 보험도 있나?”

문승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27 19:03

大生 영업소서 초저가 상품 광고지 배포

뒤늦게 회수 조치…“본사와 무관” 주장



대한생명이 일부영업지점에서 발송한 보험료 70% 할인광고지 때문에 ‘깜짝’ 놀라 황급히 전단지를 회수하는 등 한바탕 헤프닝을 겪었다.

이 광고지는 대생 한 영업지점에서 발송된 ‘OK가족사랑 종신형 보장보험’이라는 상품의 광고지로서 기존상품 대비 최고 70%의 할인율로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라고 소개돼있다.

특히 ‘한화그룹·대한생명 한가족 대잔치’라는 문구로 한화그룹 임직원 전용 맴버쉽 종신형 종합보장보험이라고 돼있으며 전단지 하단에는 해당 직원과 동등한 조건으로 신청이 가능한 상품이라고 적혀있어 마치 한화그룹의 임직원들만 가입하는 ‘특별한’ 상품처럼 소개하고 있다.

더군다나 광고지 좌측 상단에는 ‘금융감독원 승인 대한 OK플러스 보장보험’이라고 적혀 있어 상품 자체와 광고 전단지의 내용이 금감원의 후원을 받는 듯한 인상까지 풍기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승인이라는 문구자체를 광고전단지에 쓰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제재를 받을 만한 충분한 사유가 성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단지에는 보험료를 설명하는데 있어서도 개별보험 가입시 13만3500원인데 반해 본 상품을 가입하면 3만4040원이면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돼있어 보험을 잘 모르는 일반 고객들의 경우 이 상품이 마치 보험료가 싼 것처럼 소개돼있다.

사실상 각각의 보험을 가입했을 경우 그 보험료의 합계가 13만원인 것을 실제로 이 상품에 가입하면 3만원만 내면 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해 보험료가 70%가 할인되는 효과를 주는 것처럼 ‘호도’돼있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 한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전혀 몰랐던 상황으로 미리 알았더라면 이처럼 엉터리 광고전단지가 발송되지 못하도록 사전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며 “다행히도 사태가 커지기 전에 수습할 수 있어서 불행중 다행이며 이런 불미스런 일이 생겨 고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대생측은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기 전에 부랴부랴 해당 지점의 담당자를 경고조치하고 발송된 광고 전단지를 전량 회수하도록 했다.

대한생명은 이번 일이 ‘일파만파’ 커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눈치다.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이미지 관리에 대단히 신경쓰고 있는 와중에 이번처럼 황당한 일이 터져 감독당국이나 고객들에게 눈총을 받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일선 영업지점에서 종종 이런 웃지 못할 일들이 생길 때가 있다며 본사에서 지점관리를 제대로 못한 책임이 더욱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번 헤프닝을 그냥 넘길 것이 아니라 각 지점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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