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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합병 배경과 전망…P&A방식 처리 유력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12 18:54

1조500억 증자 부담 등 영향 합병 서둘러

카드노조, 사무노련과 연대 강력 반발



국민은행과 국민카드간의 통합 형태는 국민카드의 법인을 정리하고 자산 및 부채를 은행으로 이전하는 P&A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의뢰한 UBS워버그의 컨설팅 결과가 오는 15일 나올 예정이며 22일 이사회에서 컨설팅 결과에 따른 구체적인 합병 방향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만약 국민카드가 국민은행으로 흡수합병이 결정될 경우 정규직의 20%를 구조조정하고, 나머지 인원도 채권관리 인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과거 은행들이 P&A로 정리될 때 많이 사용되던 인력정리 방식이란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국민카드 노조는 국민은행의 흡수통합 의지가 가시화되자,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 퇴진운동 등 통합저지 투쟁에 나서 향후 국민은행과의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 통합 배경과 전망

그 동안 국민카드의 흡수통합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온 국민은행이 최근 흡수통합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국민카드 부실화에 따라 정부로부터 권고 받은 1조500억원에 달하는 증자 부담 때문이다.

만약 올해 안에 합병 및 매각 등을 통해 처리하지 않을 경우 국민은행은 1조500억원이란 증자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오는 22일 예정된 국민은행 이사회에서는 당초 예상된 ‘증자 결의’내용이 아닌 ‘상반기내 흡수합병’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국민은행으로의 흡수통합 징후는 그 동안 몇 차례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와 주택BC카드 등 현재의 듀얼체제를 통합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통합카드’발행을 준비해 왔으며 최근 여타 카드사에 비해 과도하게 추진되는 인력 감축도 흡수통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카드사업부 끼리의 재무적 통합을 이룬 대표적 케이스로는 국내에는 하나충청은행, 해외에는 씨티은행 등이 있다.

씨티은행의 경우 카드사 인수시, 브랜드는 계속 유지하되 포트폴리오를 따로 나눠서 관리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콜센터 및 전산센터는 하나로 운영하고 있다.



■ 구조조정

국민은행은 카드연체 관리인력의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카드 연체를 전담할 전문 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따라서 국민카드 인원중 상당수가 채권관리 파트로 전환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1∼2년 내에 핵심인력 일부 이외에 대부분의 인력은 순차적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당초 국민은행은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유휴인력을 올해 영업점 확충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었으나 경기 침체 및 가계 연체율 증가 등으로 점포 추가 개설을 백지화해 국민카드 인력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통합이 하나충청은행의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가정한다면 국민카드 직원들은 일단 국민카드사를 퇴직한 후 국민은행에 계약직으로 재입사 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카드는 현재 정규직 인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명예퇴직 신청자는 지난 11일까지 17명이었으며 약 50명 가량이 최종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카드 노조 강력 반발

이 같은 흡수통합에 대해 국민카드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민카드 노조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며 은행의 대응에 따라 시기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카드 노조는 지난 11일부터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서 장외집회를 가졌으며 12일부터는 카드사(국민, 외환, 우리) 노동조합과 사무금융연맹이 연대해 금감원 앞 집회를 가졌다.

국민카드 노조는 흡수합병 저지 및 김정태 행장 퇴진 투쟁을 은행의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민카드 노조는 김정태 행장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정태 행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카드 노조 관계자는 “국민카드 경영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한 전임사장에게 퇴임을 조건으로 국민은행의 고위관계자가 이면 계약한 사실을 포착했다”며 “은행측의 흡수합병 및 고용 안정과 노동조합의 인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을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사 지급 업무위임수수료 및 배당>
                                        (단위 : 억원)
*국민카드사가 국민 BC 카드 통합시 업무위임 수수료 증가

                  <국민카드사의 고용 현황>
(2003년 2월말 현재)                              (단위 : 명)


김정민·주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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