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변화에 맞춰 공제사업 신모델 제시
지난 1월1일부터 농협공제의 살림을 맡고 있는 조공제 상무<사진>는 후덕한 인상과 구수한 말씨가 마치 ‘된장찌개’처럼 친근감이 느껴졌다.
조공제 상무는 64년도에 농협에 입사한 이래로 39년 동안 일선 지역본부에서 근무해온 ‘정통파 농협맨’이다.
39년 동안 현장을 발로 뛰면서 농협공제의 문제점과 개선점을 몸소 느껴왔던 그는 앞으로의 농협공제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도록 새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타 민영보험사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전산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회계와 상품개발 등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공제 등 유사보험은 방카슈랑스 참여가 원천적으로 봉쇄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새로운 판매채널 구축에도 노력을 할 계획이다.
조 상무가 올 1월에 취임하면서 내세웠던 부분이 첫째, 판매라인의 재구축과 둘째, 전산정보망의 구축, 세째 회계기준의 구축을 강조했다.
우선 판매라인의 경우 공제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일선 단위농협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시대가 변화하고 농협도 생보시장에서 4위의 위치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지만 아직 농촌 지역 단위농협에서 공제 상품을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이 지극히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고 직접적인 판매망 구축을 위해 일선에서 직접 공제 상품을 취급할 수 있도록 인력교육을 현행보다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두번째로 민영보험사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전산시스템을 새로 구축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IBM과 유니시스, LG CNS, 삼성SDS, HP등 5개 업체에 RFI(정보요청서)를 발송했다.
세번째로 회계기준을 명확히 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조공제 상무는 직원들과 현 농협공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수시로 대화를 나누고 있고 취임 이래로 전 사원들과 3차례에 걸쳐 의견교환을 할 수 있는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회사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다.
직원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불교에서 말하는 ‘삼세 인연설’을 예로 들면서 조그만 부분도 놓치지 않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모든 것이 소중한 인연이라 여기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직장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 상무는 아산재단과 연계한 농업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확장해 공제에 가입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종합헬스케어서비스를 확장해 나간다는 플랜을 세웠다.
또한 지금까지 의사결정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결정 시스템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소극적인 공제사업에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영업방식을 택해 농업인들의 지원혜택은 물론 국민에게 사랑받는 공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 요 경 력>
·46년 生, 경남 함양 출신
·64년 농협 입사
·경남지역 부본부장, 부산지역 본부장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