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지난 2001년 고객정보에 대한 보안강화를 위해 당시로써는 생소한 핀-패드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범점포를 대상으로 1000여개의 핀-패드 기기를 배포하고 운영에 들어갔으나 핀-패드 시스템에 대한 홍보부족과 보안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부족으로 사장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1년말 은행권 최초로 직원들이 대신 기재하던 비밀번호를 핀-패드기기를 통해 고객이 직접 기재토록 한데 대해 노령층 고객들을 중심으로 사용불편이 제기돼 도입이 중단됐었다”며 “심지어는 영업점에서조차 불필요한 시스템 도입이라는 불만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폰뱅킹 비밀번호 유출 사건 등으로 고객들의 보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지자 제일은행은 전지점에 핀-패드시스템을 다시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이미 구로동, 개포동, 독산동, 두산타워 등 20개 지점에 핀-패드시스템을 도입해 시범운영하고 있다. 오는 4월 7일부터는 서울지역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핀-패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5월 2일부터는 300여개 전 지점에 핀-패드 시스템을 도입해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모든 거래에 핀-패드를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제일은행은 지난 2001년 핀-패드시스템 도입이 홍보부족으로 인해 널리 이용되지 못했다는 판단아래 올해에는 대 고객 홍보를 강화해 핀-패드 사용을 조기에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정민 jmkim@fntimes.com
■ 핀-패드 시스템이란
비밀번호가 필요한 예금거래에서 고객이 직접 기계(PIN-Pad)를 이용해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거래함으로써 내부 직원이나 제3자로부터 고객의 비밀번호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 관리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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