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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대서비스 축소 ‘난항’

김덕헌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3-22 18:25

계약기간 1년 이상 남아 제휴사 설득 한계

타사 눈치보기도 문제…정부 가이드라인 기대



카드사들이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부대서비스를 축소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제휴업체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는 지난 15일 자기자본 확충, 영업비용 최대 40% 축소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책을 마련, 발표했다. 지난해 업계간 과당경쟁으로 무려 2조387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영업비용을 지출한 카드업계는 부대서비스를 축소해 비용 지출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경쟁 자제 의지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는 막대한 비용이 사용돼 온 부대서비스 축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카드사들이 회원들에게 주유 할인,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서비스 비용의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키로 해당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사가 서비스를 중단 하거나 축소할 경우 제휴업체의 매출 축소로 이어지는 만큼, 제휴업체들은 카드사들의 서비스 축소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제휴업체들과의 계약기간이 대부분 1년 이상 남아 있어 카드사로선 제휴업체를 설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카드업계 관계자는“카드사들이 대부분 한창 경쟁이 치열했던 작년 상반기에 제휴를 맺었기 때문에 계약기간이 보통 1년 이상 남아 있다”며 “따라서 부대서비스 축소와 관련해 제휴업체들과 협의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부대서비스를 축소하는 데에는 이밖에도 걸림돌이 많다. 카드사마다 경영상의 어려움 정도가 달라 상태가 다소 나은 카드사가 부대서비스를 축소하지 않을 경우 여타 다른 카드사들도 부대서비스를 축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부대서비스 제공에 따른 영업적 효과가 매우 큰 만큼, 어느 회사도 부대서비스 축소를 선도적으로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카드사들이 부대서비스 축소를 협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카드사들이 부대서비스를 축소하기 위해 업계가 협의할 경우‘담합행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드업계는 카드사들의 자구계획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공정위 등 감독당국이 부대서비스 축소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설정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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