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에 이어 조흥 외환 기업 신한 등 시중은행들이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현업 부서에서 업무 요건을 명확하게 정하지 못한데다 제휴 보험사도 제대로 결정하지 못해 주로 상품 판매 채널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17일 금융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는 곳은 조흥 외환 기업 신한은행 등이다.
조흥은행은 한국IBM, 동양시스템즈, 삼성SDS, 한국후지쯔, 교보정보통신 등 5개 업체를 대상으로 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업 부서에서 정확한 업무 범위와 요건을 정하지 못했고 제휴 보험사도 결정되지 않아 필요에 따라 시스템 개발 요건을 변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삼성SDS, LG CNS, 현대정보기술, SK C&C, 동양시스템즈 등 5개 업체에 최근, RFP(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방카슈랑스 시스템은 차세대와 별개로 구축, 운영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역시 제휴 보험사와 현업 부서의 업무 요건을 명확히 하지 않아 일단 상품 판매 채널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산은 3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개인고객본부 주관하에 한국IBM-동양시스템즈 컨소시엄, 한국HP, 삼성SDS, LG CNS 등을 대상으로 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주회사와 별도로 방카슈랑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IBM, 삼성SDS, LGCNS, SK C&C, 동부DIS 등에 RFP를 보냈다.
삼성, LG, 동부, 현대 등 손해보험사 빅4社,신한생명 등 제휴 보험사와의 연계 판매 채널 및 고객관리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한지주회사는 카디프생명과 공동으로 방카슈랑스 전문 보험사인 SH&C를 설립했으며 지난해말, 카디프생명의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온 바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업무 요건이나 제휴 보험사를 정하지 못한 상태지만 상품 판매가 허용되는 7월말까지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단 판매 관련 시스템만 구축하면 되기 때문에 요건이 불명확하다고 해도 별다른 오류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