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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카드 임원인사 배경과 의미

주소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3-12 18:58

“통합 수순인가 문책성인가”… 카드업계 설왕설래

이현희 부사장 첫 외부 영입…이상진 부사장 서열파괴 승진



국민카드가 임원진을 전원 교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 10일 임원인사를 실시, 기존 7개 사업본부를 5개로 축소하는 한편 임기가 만료된 6명의 임원(감사 제외)을 전원 교체하고 수석 부사장제를 폐지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따라서 현 임원인 주영조 수석부사장, 김봉식 부사장, 고영선 부사장, 한진곤 부사장, 지한구 부사장, 양동신 부사장이 물러나고 신임 박동순 전 국민은행 동부지역본부장, 강응구 전 국민은행 IT전략팀장, 이현희 전 동양카드 상무, 이상진 현 국민카드 기획팀장, 장성태 현 국민카드 영남지역본부장이 각각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국민카드 대규모 적자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 2월 임원인사에서 카드사업부를 담당했던 박종인 前 부행장을 경질해 국민카드의 물갈이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특히 박동순 부사장이나 장성태 부사장의 승진은 예상됐으나 이현희 부사장 및 이상진 부사장의 경우는 파격인사라는 반응이다.

이현희 부사장은 첫 외부인사 영입 케이스.

195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 경희대학원 법률학과를 수료했으며 아세아 종합금융, 동부투자금융, 동양생명보험을 거쳐 동양카드에서 경영지원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현희 부사장의 인사에 대해 동양카드에서는 의외라는 평이다.

국민카드에서 부사장급으로 외부인사를 발탁한 것은 최초의 일로 이번 인사는 조봉환 사장 및 이시영 국민은행 부행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진 부사장의 경우는 말 그대로 서열을 파괴한 파격인사다.

이상진 부사장은 195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한 뒤 국민은행에 입행했으며 국민카드 종합기획부 팀장 및 전략혁신팀 팀장, 기획팀장을 지냈다.

이 부사장은 카드사내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舊 국민할부금융 창립멤버로 지난 98년 국민할부금융과 국민카드가 합병하면서 국민카드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사장은 국민할부금융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기획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카드사내에서는 위로 10여명을 제치고 부사장급으로 승진한 이례적인 일이어서 개혁의 바람이 국민카드 내에서도 분 것임을 입증하는 산증인이다.

박동순 부사장이나 장성태 부사장은 그 동안 카드사 임원 선임이 예상됐던 인물이다.

박동순 부사장은 1948년생으로 조선대학교 법학과 및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은행 종합기획부 수석부부장, 비서실장, 동부지역본부장을 거쳤다.

국민은행내에서는 직원들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미 승진 발령이 예상됐다는 게 국민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장성태 부사장은 195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및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민카드 총무부 인사과장, 종합기획부 부장, 고객만족센터 부장, 영남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다.

카드사내에서는 이미 장성태 부사장의 승진인사가 거론된 바 있다.

강응구 부사장은 1949년생으로 명지실업전문대학 전자계산과를 졸업하고 주택은행 정보통신팀장, 정보기획팀장, 국민은행 IT전략팀장을 지냈다.

유일하게 상고 출신으로 부사장급에 오른 케이스로 IT분야에 지속적으로 몸담은 정통파다.

강 부사장은 주택은행쪽 인사로 조봉환 사장이 주택은행 전산담당 부행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 함께 일했다.

한편 국민카드가 국민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임원진을 줄이지 않고 새롭게 발령한 것에 카드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카드 관계자는 “합병을 하더라도 기존 임원들의 임기가 만료된 상태에서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미 적자 부분에 대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할 것을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선언했기 때문에 연임은 불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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