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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플라자 (26) 한미캐피탈 강수경 대리

임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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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08 18:51

“벤츠 BMW 아우디…타보는 재미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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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된 아기의 엄마, 밝히길 거부하는 국내 굴지 연구소 연구원의 아내 그리고 외제차 오토리스 영업 현장을 뛰는 리스 우먼. 리스업계가 잘 나가던 시절인 94년에 입사해 어느덧 경력 10년차에 접어드는 한미캐피탈 리테일영업본부 강수경 대리<사진>의 지금 모습이다.

인터뷰 직전, 한 고객과 리스 상담을 끝내고 시간에 쫓겨 왔다는 강 대리의 표정이 밝다.

뭐 좋은 일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신규 계약 확실”이라고 짧게 말하며 웃는다.

회사도 힘들고 강 대리도 힘들었던 IMF 고비를 넘겨 한미캐피탈은 정상화의 길을 순조롭게 걸었고 강 대리도 결혼을 해 아기엄마가 됐다. 그리고 회사의 오토리스 영업활성화 방침에 따라 강 대리는 여자로서 결코 쉽지 않는 오토리스 영업을 지난해 초부터 시작했다.

어렵사리 첫 계약을 성사시켰고 그 리스 이용자는 탤런트였단다. 궁금증을 못 이겨 누구인지 물어 보자 “고객의 정보는 알려드릴 수 없어요”라고 말한다. 영업 시작 첫 달의 계약은 3건. 이후 실적은 쑥쑥 늘어나 월 평균 10~20여건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다. 이러한 실적 증대에 힘입어 강 대리는 지난해 9월 진급했다.

강 대리의 무기는 외제차 딜러 집중 공략. 에이전트를 두고 있는 다른 회사들이나 자동차 메이커 계열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차를 파는 딜러들과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 대리는 말한다. 여기에 업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해박한 상품 설명이 리스 이용자들에게 먹혀 든다.

강 대리는 실적 위주의 영업보다는 우량고객을 선별해 리스를 제공한다는 회사의 영업전략, 빨리 처리해 주기를 바라는 딜러의 요구, 깐깐하게 따지는 리스이용자의 만족, 이 세 박자를 맞춰야 한 건의 리스계약이 성사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 부진 여파를 자동차 리스시장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어려울 때 잘하는 사람이 진짜 영업맨이지요” 라고 각오를 다진다.

오토리스를 하면서 시승해 본 수많은 차량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차에 대해 말해 달라고 했더니 “마음에 드는 차는 꼭 하나 있지만 그 차량의 딜러 외에는 모두 섭섭하게 생각할 것 같아서...”라며 끝내 밝히지 않는다. 고객 관련 질문을 요리조리 피해가는 그녀의 프로 정신이 다시 엿보이는 대목이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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