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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IG 이은형 수석부사장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2-26 22:16

“중국시장에 대한 환상 버려야 성공 가능”

중국 등 해외진출 컨설팅 전문가…中 길림대 부교수 겸임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 중국, 몽골, 홍콩, 미국 등 해외진출컨설팅과 자문을 시행하는 GCIG(Global Capital Investment Group)의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수석부사장<사진>의 말이다.

GCIG는 중국지역에 대해서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부사장은 중국 길림대학 동북아연구원 출신으로 현재 같은 대학 부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중국은 23개의 성(省)마다 각기 다른 금융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복잡 다양한 국가다”라며 “이에 따라 지역인맥과 네트워크가 없으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최근 들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중에서 광동성의 경우 IT 분야가 각광을 받고 있으며, 상해와 절강성의 경우에는 의류사업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등 지역마다 특화 산업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말했다. 그리고 국내 은행의 경우 상해, 북경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되는 것도 문제라는 것이 이 부사장의 지적이다.

한편 이 부사장은 공급자(은행)의 입장이 아닌 고객(기업)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 은행 등의 경우 법률계약 등이 사업의 대부분으로 여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실제로 기업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전문가”라며 지역전문가 육성 및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특히 중국 대부분의 성은 과거 사회주의국가 시절의 잔재가 남아 있어서 노사 분쟁 등의 해결은 지식과 학벌이 아닌 다양한 실패의 경험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례로 중국의 경우 한 기업을 놓고 신용평가기관마다 서로 다른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 최소한 3개 이상의 기관에서 제출하는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은 여전히 법치(法治)보다는 인치(人治)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섣불리 시장에 진출했다가는 ‘백전백패’한다는 것이 이 부사장의 경험담이다. “(외국인의 투자유치와 관련) 정부의 정책을 100% 믿어서는 절대 안된다”며 “정부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관련 세금이 500가지가 넘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주는 반드시 조선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부사장은 “조선족들은 한국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조선족을 멸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고“그러나 조선족은 결국 시장 진출을 위한 가장 필요한 교량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성공에 한발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부사장은 중국인과 중국 시장의 특성을 ‘정원(庭園) 이론’으로 설명했다. 중국 정원의 경우 입국에서 안방까지 들어가기 위해서는 복잡한 정원과 계단, 그리고 사랑채 등 거쳐야 할 곳이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안방에 들어가 본 손님은 평생 손님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이부사장은 “중국 진출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결코 단기간에 쉽고 편하게 시장에 진출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부사장은 중국 길림대학 외국어대학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며 지난 2002년 5월부터 중국 교육부에서 동북아 중점연구기지 겸직 부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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