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카드사가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2조5306억원이 증가한 4조1160억원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 155%)을 적립함에 따라 261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금감원 집계 결과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삼성카드가 5536억원의 흑자를 기록, 전업계 카드사중 가장 많은 이익을 실현했으며 이어 LG 3504억원, 비씨 253억원, 신한 5억원 등 4개사만이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한빛은행 카드사업 인수로 인한 영업권을 일시상각(5725억원)함으로 인해 648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밖에도 국민(△2609억원), 현대(△1451억원), 롯데(△845억원), 외환(△524억원) 등도 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결산 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전업계 카드사의 경영 악화는 연체율이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한 하반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작년 상반기엔 1조108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엔 연체율 증가와 정부의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797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유 할인, 무이자 할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카드사간 출혈경쟁도 경영부실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신용카드 사용실적을 보면 전년대비 182조3953억원(46.5%)이 증가한 669조8352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일시불, 할부 등 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257조1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5%(81조5,218억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구매카드 이용실적은 무려 119.7%가 증가한 91조1208억원에 달했으며 카드론 등의 대출실적은 412조8210억원으로 전년대비 35.4%(107조8735억원)가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직불카드 이용실적은 724억원으로 0.01% 증가에 불과했다.
작년 12월말 현재 카드발급 매수는 1억480만매로 전년말 대비 23.3%가 증가했으며 카드 회원수는 8720만명으로 경제활동 인구 1인당 4.6매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카드 가맹점은 1561만2000개로 전년말 대비 23.6%가 증가했으나 직불카드 가맹점 수는 28만2000개로 신용카드 가맹점수의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직불카드의 사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선 직불카드 가맹점의 확대가 선행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카드사 영업실적 현황>
(단위: 억원, %, 천매)
<카드 이용실적 현황>
(단위: 억원, %)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