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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산업 ‘청사진’ 마련할 때다

김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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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15 19:00

모바일 결제시대 맞는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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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도 新 비즈니스 모델 개발 경쟁력 확보



국내 신용카드산업은 최근 3년간 폭발전인 외형성장을 이뤄왔다.

지난 98∼99년 초고금리로 인해 경영위기를 겪은 신용카드업계는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장려정책에 힘입어 2000∼2002년까지 전례에 없는 최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카드업계의 과도한 외형성장으로 인해 연체율이 15%에 육박하는 등 매출채권의 부실화가 진행됐으며, 정부는 소비자 보호 및 카드산업 건전화를 위해 강력한 규제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올 1분기내에 신규로 발생되는 연체채권의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또 상반기중에는 업계 전체의 연체율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이젠 세계 최고의 국내 신용카드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 카드산업 성장 최고점 찍었다

2000년 225조원 정도에 불과했던 신용카드 이용액(일시불,할부, 현금서비스)은 2001년 443조원으로 100%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46%가 증가한 650조원에 달했다.

이처럼 지난 3년간 전례에 없는 외형성장을 이루었지만 향후엔 이전과 같은 외형 성장은 없을 것이란 게 금융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은 그 동안 무규제 상태에서 카드사들이 과열 경쟁을 벌여 외형성장이 가능했지만 작년 하반기 감독당국이 취한‘카드사 건전성 강화’조치로 이전과 같은 외형성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카드사들도 그 동안 과열 경쟁을 벌인데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루고 있어 예전과 같은 마구잡이 카드발급이나, 퍼주기식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이전과 같은 외형성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또한 연체 독촉과 신용불량의 두려움을 겪은 카드 회원들도 어떻게 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지 철저히 학습(?)되어진 만큼, 예전과 같은 과도한 카드사용 행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 금융산업 개편과 카드산업

신용카드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검토돼야 할 것이 많다.

금융권의 업무영역이 급속하게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보험, 상호저축은행 등이 이구동성으로 요구하고 있는‘카드업 허용’을 어떤 식으로 정리할 것인지, 또 SK텔레콤, 시티, GE 등 이통사와 외국기업들의 진출에 대한 입장을 먼저 정리할 때가 됐다.

이는 시장을 완전 개방하기에는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1인당 5장 보유)이고 추가로 사업자를 허용하기엔 국내 금융시장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 5년간 금융개혁을 추진하면서 은행, 보험,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권 전 영역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파산됐으며 그에 따른 부실은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했다.

특히 신용카드 문제는 단순히 금융 부실의 문제를 넘어 자살, 살인 등의 사회적 문제로 야기되는 특수성이 잠재돼 있는 만큼 과열 경쟁을 초래할 수 있는 카드시장 개방은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모바일 결제시대 청사진 수립

전 세계적으로 90년대에 주로 사용되던 마그네틱 형태의 신용카드가 사라지고 IC칩을 부착한 전자지갑형 신용카드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및 IT 인프라의 발달로 모바일 지불결제 단계까지 왔으며 또 전자화폐 등 다양한 지불 솔루션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급속하게 변화하는 신용 지불솔루션들의 등장과 전통적 신용카드산업과의 연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큰 문제이다.

이동통신들이 금융산업 영역인 지불결제시장을 넘보고 있고 직불, 선불, 전자화폐, 기타 파생되는 비즈니스에 대해 정부의 입장이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모바일 지불결제시대에 맞는 신용카드산업 개편 청사진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드사들도 전통적 시장 개념에서 탈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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