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정보통신의 첫 해외진출지인 태국에서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개발하고 있는 최지연씨의 당찬 포부다.
최지연씨는 지난해 5월부터 태국TCN 온라인사와 두리정보통신의 계약에 따라 태국 IB증권사의 HTS를 구축하고 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세심하고 감성적인 여자이기도 하지만 가장 즐거울 때가 ‘프로그래밍에 몰두할 때’라고 말하는 프로그래머다.
최지연씨에게는 여자라서...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바쁜 일정으로 설날에도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근무하고 있다며 이번 명절 때 부모님을 못 찾아뵌 것이 처음이라고 한다.
최지연씨는 외국에서 일하게 된다면 실력향상과 좋은 경험이 된다는 부푼 마음으로 왔지만 생각만큼 모든 것이 순탄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해외 증권사 HTS개발이 회사에서의 첫 사례여서 이에 대한 책임감이 컸기 때문이다. 최지연씨는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한다.
“태국사람들이 몇날 며칠을 밤 새는 줄 알 정도 입니다. 저녁에 가장 늦게 퇴근하는 것도 우리고 새벽에 나와서 일하는 사람도 우리니까요.”
그래서 태국사람들은 한국에 가서 일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 태국의 증권거래시스템 방식이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해 예상했던 것 보다는 훨씬 힘든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최지연씨는 “회사와 다른 직원들에게도, 또한 저 자신에게 있어서도 꼭 성공한 프로젝트가 되기위해 국내에서의 프로젝트와는 사뭇 다른 마인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 쯤 이면 인생에서 큰 것을 얻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두리정보통신은 최지연씨의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다. 최 씨는 IT교육기관에서 리눅스 전문가 교육을 받고 2000년 7월에 두리정보통신에서 취업했다. 첫 직장인만큼 열심히 일하는게 아직은 마냥 즐겁다는 최 씨는 힘든 일도 많고 어려운 일도 많지만 그럴 때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이겨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연씨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진출이 활발해 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