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추심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는 신용정보업계에 틈새시장 공략을 통한 수익모델 개발이 한창이다.
대부분의 신용정보사들이 90%이상을 채권추심에 치중하고 있는 상태에서 업무영역을 다각화해 안정적인 사업구도를 이루기 위한 것. 또한 이를 통해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도 쇄신하겠다는 계획이다.
고려신용정보는 지난 2001년부터 은행권 민원대행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중소기업은행과 조흥은행의 전입세대 및 임대차 조사서비스 업무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했다. 민원대행업은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민원의뢰, 채권추심, 신용정보(재산)조사 업무를 진행할 때 발급해야 할 제반서류를 허가 받은 신용정보업체가 발급을 대행하는 금융서비스다.
고려신용정보 윤의국 사장은 “약 260여만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의 채권추심 및 관리를 위한 금융권의 각종 민원서류 발급이 최근 들어 부쩍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권들이 이 같은 민원대행업무를 전국 지사네트워크와 숙련된 직원을 확보한 전문적인 신용정보회사에 아웃소싱을 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려신용정보는 올 해 민원대행업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되는 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출액의 16% 정도되는 규모다.
한편 기은신용정보도 지난 3일 기업은행과 임대차 조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15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일본 최대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타뱅크와 제휴, 일본에 진출하거나 투자하고자 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기업정보와 시장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기업정보 서비스는 제국데이타뱅크가 보유하고 있는 118만개사의 기업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87개 기업군에 대한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에 맞는 타겟 리스트를 입수할 수 있다.
기은신용정보 엄주철 부장은 “독특한 상거래 습관 및 유통경로로 인해 일본시장에 진출할 때에는 면밀한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며 “일본 시장 조사, 업계 조사, 마케팅 앙케이트 조사, 각종 리스트업 등, 일본시장 개척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엄 부장은 “전자 상거래가 발달하고 일본처럼 기업간 정보조회가 관례화 된다면 전망은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