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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슈랑스 허용…증권업계 지각변동 예고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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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1-19 18:39

증권사 금융기관 인수 합병 대상 1순위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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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 현투 인수 마무리…PCA도 추가 매수 유력



정부가 방카슈랑스를 오는 8월부터 허용함에 따라 증권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방카슈랑스와 자산운용업법 제정 등으로 금융겸업화가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계 및 금융기관 등이 대형화와 투신상품 판매기관 확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일부 투신증권사의 인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증권사를 비롯해 수익증권 판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금융기관 인수 합병 대상 1순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까지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을 인수하려던 푸르덴셜이 인수 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투증권과 제일투자증권의 합병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등 증권업계가 투신증권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관계자는 “푸르덴셜이 현투증권을 인수하고 제일투자증권과 합병시킬 경우 최근 나돌고 있는 한투와 대투 합병에 따른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제일투자증권은 영남권을 기반으로 수도권에서 비교우위가 있는 만큼 호남권에 기반을 잡고 있는 현투와 합병할 경우 전국적인 고객 확보 시너지 효과가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푸르덴셜그룹이 최초 제일투신 지분을 통해 국내투신시장에 진출한 의미는 단순히 투신운용사를 통해 수익을 얻겠다는 의도보다는 이 같은 투신상품의 판매망과 판매에 강점이 있는 규모가 큰 투신증권사를 추가로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산업의 밑그림을 용이하게 그릴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한화증권과 제일투자증권과의 합병도 무시못할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계 금융기관인 푸르덴셜의 이 같은 국내 시장 확대와 관련해 영국계 보험회사인 PCA도 최근 인수한 굿모닝투신외에 추가로 다른 투신증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푸르덴셜그룹과의 전면적인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는 지난 99년 영국계 보험회사인 PCA가 당시 한국투자신탁을 인수하기 위해 6~7개월 동안 실사 작업을 벌이다 중단한 예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PCA그룹은 국내에 PCA투신운용사를 통해 국내 투신시장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지만 투신판매망의 확충이 급선무라는 판단하에 투신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투신증권사와 수익증권 판매 비중이 높은 증권사를 인수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게다가 신한금융지주사내 신한BNP파리바투신도 모은행이 조흥은행을 합병할 경우 조흥투신과의 합병을 통해 대형투신사로서의 입지를 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PCA투신의 조흥투신의 인수 여부도 투신업계의 구조조정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유력한 인수 합병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기관들 대부분이 투신증권사들로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은 투신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서 재편될 공산이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투신증권사들은 금융기관들이 향후 수입원으로 총력을 쏟고 있는 금융상품 판매망과 노하우 맨파워 시스템 등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방카슈랑스 도입은 투신증권사들의 매력을 한껏 높일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모회사인 증권사 은행의 재편에 따라 투신운용사의 구조조정과 한계기업의 피인수 합병 등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공적자금을 투입한 한투와 대투증권 등 투신증권사들도 경영정상화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 투신업계의 구조조정의 진행은 종합자산관리기관으로서의 변신과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특화된 부문의 자산운용에 대한 전문성 확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는 “방카슈랑스의 도입은 금융권간 진입장벽을 허물어 금융겸업화를 진전시켜 금융기관들의 인수 합병 바람을 더욱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기관중에서도 유력하게 부각되고 있는 기관은 증권사로서 금융상품 특히 실적배당상품에 필요한 시장정보에 강점이 많아 외국계 금융기관의 인수 합병의 타깃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도 “방카슈랑스 도입은 증권업계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전망”이라며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판매망 확충이 용이하고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인수 합병 비용이 저렴한데다 판매 노하우가 풍부한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방카슈랑스의 도입은 증권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미 방카슈랑스는 증권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로 인수 합병대상의 매력적인 금융기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증권사의 구조조정은 대형화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증권사들이 맨파워를 통해 어떤 비즈니즈 모델을 통해 방카슈랑스를 도입해 펀드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즉 증권사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특화전략을 수립하는게 의미가 있다는 견해다.

결국 증권업계는 향후 수익증권 판매를 통한 자산관리업을 필두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업계 재편도 자연스럽게 이러한 추세에 맞게 대형화 전문화로 나아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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