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과 삼성투신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번 주택마련장기저축 펀드의 우선권을 주장하며 한바탕 신경전을 펼쳤던 한투와 삼성이 이번에는 ETF와 관련해 같은 컨소시엄간 파열음을 내고 있는 등 갈수록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신증권업계에서는 자칫 삼성 ETF컨소시엄간 균열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투신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과 삼성투신이 주택마련 장기저축상품 판매 논란의 파장이 확산되면서 불똥이 ETF거래에도 옮겨붙고 있어 양 회사간 전면전 충돌 양상으로까지 비화되지 않을까 우려섞인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한투증권은 삼성투신이 운용하고 있는 코덱스200ETF펀드에서 많게는 하루에 100만주 이상의 차익거래 해지물량을 쏟아내면서 관련 펀드 규모가 축소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은 ETF거래 자체가 차익거래용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하루에 100만주 이상의 해지차익거래 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기관이기주의라며 이에 대한 자제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만일을 대비해 삼성투신은 한투증권을 판매사에서 배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자칫 사태가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해지차익거래는 시장이 저평가돼 있어 해지를 할 경우 매수가보다 환매가격이 높아 기관들이 즐겨 거래하는 형태이지만 최근 한투증권이 작년말부터 심할때는 하루에 100만주 이상의 물량을 털어내고 있어 코덱스200ETF펀드의 규모가 줄어드는 등 역효과를 초래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투증권측도 해지차익거래는 단순히 차익거래용일뿐 그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애써 밝히고는 있지만 유독 한투증권만 대량의 해지차익거래를 하는 것에 업계는 다른 의도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섞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투신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삼성ETF컨소시엄간 파열음은 당초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그동안 삼성이 업계에서 해온 전례를 감안할 경우 처음에는 협력관계로 발전했던 관계가 통상 분열되고 나홀로 독주하려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지난번 한투와 삼성이 주택마련장기저축 판매와 관련해 갈등이 증폭된 이후 파장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한투증권은 업계의 이 같은 시각에 대해 ETF해지차익거래는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거래에 불과하다며 주택마련장기저축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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