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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하이닉스 경영정상화 촉각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1-08 18:30

6000억 출자전환…회수 가능성 높을 듯

펀드 기준가 하락…청산시 고객 분쟁 불가피



투신권이 향후 하이닉스 경영정상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연말 투신권이 하이닉스 무담보채권 1조 2000억원중 6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서 각 투신사별로 68.89%의 상각을 마쳤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경영정상화 여부에 따라 투신권의 원금 회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신권 관계자는 “투신권이 70%정도의 상각을 한 것은 향후 하이닉스의 청산가치를 전제로 한 비율”이라며 “따라서 하이닉스 채권단들이 채무조정을 해 준만큼 하이닉스의 경영정상화로 인한 원금 회수율이 40~50%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른 투신권 관계자도 “무담보채권 비율이 줄어든 만큼 향후 원금 상환 여력이 높아져 추가 손실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채권 평가를 실시한 채권시가평가사들도 투신권의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고 있다.

채권시가평가사 관계자는 “투신권이 현재 하이닉스 채권에 대해 상각한 비율은 오히려 채권시가평가사들이 추정한 비율보다 높은 편”이라며 “대체적으로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향후 채권단들의 추가 손실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회수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채권을 상당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한투 대투 조흥 서울투신 등은 향후 하이닉스 부실 가능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상각한 만큼 추가 손실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 하이닉스 채권이 편입된 고객 신탁재산의 기준가가 현재 대폭 하락해 있고 이에 따라 향후 고객 분쟁 소지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법인고객들이 가입한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에 포함돼 있는 하이닉스 회사채 추가 상각에 따른 펀드 수익률 하락 등의 문제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전체 투신사 하이닉스 회사채 50%를 보유하고 있는 한투와 조흥 대투 주은 서울투신 등은 판매사인 증권사들이 이를 대부분 고유에서 떠안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해당 증권사들도 하이닉스 경영정상화 여부에 따라 추가 손실 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구나 일반 펀드에도 하이닉스 회사채가 일부 편입돼 있지만 일반 가입자들에게는 추가 상각에 따른 손실을 실적배당 상품의 원칙에 의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 펀드도 추가 상각할 경우 증권사 고유부분도 일물일가 원칙에 의해 상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금감원 입장도 시장 가격대로 상각을 시켜야 관련 시장이 형성될 수 있고 따라서 미매각 부분도 유동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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