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상담원인 김 모씨(여, 26, 10개 금융기관 총채무액 3800만원)는 대학등록금과 방세를 신용카드로 지불한뒤 아르바이트로 이자를 감당하다가 금액이 점점 불어나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
현재 학교를 휴학하고 상담원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김씨는 연체이자 50만원을 감면받고 금리가 평균 19.4%에서 9.8%로 인하돼 48개월 분할상환하게 된다.
사례2. 교통사고 보상금이 발단…공무원에서 택시 운전사로
운전기사인 길 모씨(남, 42세, 5개 금융기관, 총채무액4300만원)는 문상을 다녀오던 중 교통사고를 일으켜 피해보상금을 사채업자로부터 급전을 융통해 지급했다. 그후 상환압박을 받아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으며, 빚 독촉으로 공무원직을 그만두고 부인과도 이혼했다.
현재 택시 운전사로 생활하고 있으며,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했다.
길씨는 연체이자 등 1400만원을 감면받고 2900만원을 5년 동안 분할상환하며 금리도 평균 22%의 금리에서 10.5%의 금리로 인하된다.
사례3. 남편의 사업실패…보험설계사로 재기다져
보험설계사인 김 모씨(여, 36세, 5개 금융기관, 총채무액 3200만원)은 남편의 사업실패로 신용카드를 통해 생활비를 사용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됐다.
남편은 빚 독촉과 자책감으로 가출했으며, 김씨는 현재 보험설계사로 생활하고 있다. 빚 독촉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살고 싶은 마음에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자율을 평균 19.5%에서 9.5%로 인하받고 50개월 분할상환 하는 조건으로 채무를 조정하게 된다.
사례4. 카드 돌려막기…한동안 자포자기 상태
사무보조원인 정 모씨(여, 29세, 10개 채무기관, 총채무액 3500만원)는 언니 결혼비용으로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언니에게 대여했다가 아버지의 실직상태가 오래돼 채무가 시작됐다. 게다가 사귀던 남자의 금전적 요구를 들어주면서 빚이 더욱 늘어 카드 돌려 막기를 하다가 신용불량자가 됐다.
이에 한동안 자포자기로 지내다가 재기하겠다는 의지로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했다. 정씨는 연체이자 100만원을 감면받고 금리를 평균 18.4%에서 10.4%로 인하해 57개월 분할상환 하는 조건으로 채무를 조정하게 된다.
김치원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