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18일 `우리나라 기업의 부채상환능력 변화요인 분석` 자료에서 우리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은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2배이상 개선된 반면, 국가신용등급은 아직 위기전보다 2∼3등급 낮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각 지표들을 지수화, 이자보상비율은 90∼95년에 비해 104.6%(2.046배), 단기차입금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부채상환계수는 41.5% 개선됐으나, 우리나라에 대한 무디스와 S&P의 신용등급은 각각 10.3% 및 11.6% 악화돼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은 기업경영분석팀 안형순 과장은 "무디스가 지난달 15일 우리나라의 국가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면서 "전망 조정뒤 3개월내에 등급을 조정하는 관행을 감안할 때 내년초에는 국가신용등급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와 가계대출문제 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될 것이나, 우리나라 기업의 부채상환 능력 개선을 무디스가 긍정적으로 보려는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외환위기를 전후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10단계 하향조정한 뒤 7단계를 되올린 데 그쳐 `A-`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디스는 6단계 하향후 4단계 상향해 `A3`, 피치는 12단계 하향후 9단계 상향해 `A` 등급을 각각 부여하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