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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롯데 진출로 ‘출혈경쟁’ 우려

주소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12-01 22:40

네트워크 이용 영업 강화시 맞대응 불가피

금감위가 롯데캐피탈의 동양카드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오는 3일 롯데카드가 영업을 개시한다.

이러한 가운데 LG, 삼성 등 업계 선두 카드사들은 롯데카드 진출로 출혈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카드사 진출이 기존 카드사에게 주는 위협은 당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신규발급 기준 강화 규제와 최근 카드사 연체율 상승 등으로 신규회원을 단기간에 증가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가장 큰 문제는 롯데백화점카드 회원을 롯데카드 회원으로 전환시키는 것인데 이것이 주거래 카드의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즉 백화점카드 회원을 롯데카드 회원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롯데가 어떤 마케팅 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기존 카드사들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

롯데는 백화점카드와 롯데카드의 발급기준이 다르고 법적 절차가 달라 당장 백화점카드 회원을 카드회원으로 전환시킬 수는 없으나 TM 및 지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회원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백화점, 할인점(마그넷), 온라인몰(롯데닷컴), 호텔, 놀이공원(롯데월드), 외식(롯데리아), 여행(롯데여행사) 등 신용카드 매출비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유통과 레저분야에서 막강한 네트워크를 통해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카드영업 시너지 극대화에 마케팅의 초점을 둘 계획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도 주유 할인, 장기무이자 할인, 0% 가맹점 수수료 등 카드사간에 과당경쟁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롯데가 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회원 유치에 나설 경우 출혈을 감안하고서도 맞대응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캐피탈은 동양카드의 11월까지 실적을 집계해 결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잔금을 정산한 상태에서 영업 개시만을 남겨두고 있다.

동양카드는 현재 카드회원 약 40만명, 카드자산 3409억원이며 지난 9월까지 30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캐피탈은 금감위가 인수 부대조건으로 제시한 동양카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수작업이 끝난 이후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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