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화를 이용해 카드결제를 하던 방식이 이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복합다기능 통신기기를 통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일 금융업계 및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이지체크)이 현재 전화방식인 일반 가맹점의 신용카드 조회기를 대체하는 복합기능 통신기기인 이지-웹(easy-web)을 내달 선보일 것으로 밝혀졌다.
이지-웹은 인터넷,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포스 단말기, 노트북 피씨, 인터넷 전화가 하나로 결합된 개념이다. 또한 웹 포스 채택으로 가맹점의 매입·매출관리가 인터넷 상에서 실시간 운영된다.
이지-웹이 기존 밴사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카드 승인 시간 단축 및 비용 절감이다.
기존에 전화방식을 이용하면 건당 45원의 비용이 드는 것과는 달리 웹방식을 사용해 한달 3만원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카드승인시간이 5초 정도라면 이지-웹은 1~2초 안으로 승인 시간을 단축시켜준다.
한국정보통신은 이 기기를 내달 중순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각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180만원에 이르는 기계값.
한국정보통신 내부에서는 하루 50건 이상 결제가 일어나는 가맹점에 대해서는 기계값 할인 및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 가맹점이 기존의 단말기를 기계값을 지불하고 선뜻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한편 한국정보통신은 시장점유율 43%로 2위 업체와 20%P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지-웹이 인기를 끌 경우 점유율은 50%를 넘을 전망이어서 향후 밴사의 선두와 후발 차이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보통신의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이지체크의 처리건수는 지난 1999년 1억8천만 건에서 지난해 3억2천만건,올 9월말 현재 4억5천만건이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